보건복지부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그동안 낙후된 의료 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 이란 보건부는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향후 5년 간 민자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 PPP)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의료산업 해외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봉인이 풀린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이란의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계획만 보더라도 시장성을 가늠케 한다.
분야 |
주요 내용 |
투자 규모 |
병원건설 |
병상 11만5000개 확충 (500~1000병상 병원 20개 규모) |
17조8500억원 |
암센터 |
종합 암센터(13개, 11개 도시) 중급 암센터(74개, 33개 도시) 기초 암검진센터(148개, 113개 도시) |
9000억원 |
진단검사센터 |
CT, 디지털 X-ray 300개 이상 등 진단관련 검사기기 확충 |
3100억원 |
투석센터 |
투석병상 2727개 추가 |
1380억원 |
의학연구소 |
메가 연구소 57개 설립 |
- |
응급의학센터 |
응급의학센터 750개, 앰뷸런스 1200대, 응급헬기 44대 확충 |
8330억원 |
이란 정부는 향후 5년 간 500~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20개를 신축할 예정이다. 병상수가 무려 8만개에 달한다. 관련 투자액은 17조8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암센터 건립에도 9000억원의 자본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이란 정부는 종합 암센터 13개, 중급 암센터 74개, 기초 암검진센터 148개 등 총 235개의 암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학 인프라 확충 규모 역시 상당하다. 이란은 총 8300억원을 투입, 응급의학센터 750개를 신축하고 앰뷸런스 1200대, 응급헬기 44대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진단검사센터(3100억원), 투석센터 2727개(1380억원) 등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산업 분야도 매력적이다. 이란은 현재 자국 내 생산이 불가능한 항암제, 혈액제제 수입 증가와 제네릭 약품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 제약기업 진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의 경우 자체 생산 비율이 20%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 약 160여개의 품목을 수출 중이다.
한국의료의 강점인 IT 분야도 시장성이 충분하다. 이란 보건부 산하 570개 공공병원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노동복지부 산하 100개 병원은 아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병원과 기업 등이 보다 효율적인 이란 보건의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16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란 보건산업 진출전략 간담회’에서는 이란 보건의료 제도, 투자기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의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란 보건의료 시장에 우리나라 병원과 기업 등이 적극 진출해 일자리 창출과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8000만명인 이란은 세계 17위의 경제대국으로,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석유 매장량 세계 4위에 해당한다.
인구 1만 명 당 의사수와 병상수가 각각 5.96명(한국 22명, OECD 32명)과 19.6개(한국 110개, OECD 48개)로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