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 비례대표 확정···여당만 당선권
새누리 6명·더민주 6명·국민의당 1명 후보 결정
2016.03.25 12:05 댓글쓰기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마무리됐다. 발표된 추천명단에 따르면 보건의료계 출신 후보는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소속 후보자는 비례대표 11번을 받은 김승희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롯해 13번 윤종필 前 국군간호사관학교장, 15번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18번 김철수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20번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33번 도경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 등 6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7번 허윤정 前 더민주 정책위원회 보건복지전문위원을 시작으로 18번 이태수 前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20번 유영진 前 부산시약사회장, 21번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25번 양승숙 前 국군간호사관학교장, 29번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등 6명을 추천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추천인 중 마지막 순번인 18번에 김현옥 ABC 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을 올렸으며, 99%의 직접정치를 표방한 민중연합당은 정수연 前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 의장을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선권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여당 소속 5명에 불과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유효 투표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획득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따라서 19대 총선과 같은 정당 득표율을 보일 경우 새누리당은 24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23석을 갖게 됐다.


이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공개한 3월 3주차 정당지지율을 반영할 경우 41.5%의 지지도를 보인 새누리당은 20석, 28.3%인 더민주는 14석, 12.3%인 국민의당은 6석, 6.9%인 정의당은 3석을 각각 얻는다.
 


문제는 이렇게 정당별로 할당된 의석수를 이날 확정된 비례대표 순번에 대입해보면 보건의료계 인사 중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은 새누리당에서 추천한 5명이 전부다.

이 외 정당의 경우 부동층으로 조사된 7.2% 전체가 몰표를 던질 경우에나 당선을 바라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당별 20대 국회 비례대표 공천에서 직능대표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듯 하다"며 "야권에서 보건의료계는 전멸"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비례대표는 본래 취지인 직능대표성보다 논공행상적 성격이 강했다. 이럴 바엔 비례대표를 없애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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