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입 급증 추세
2002.05.20 03:12 댓글쓰기
중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입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2001년 중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입액은 전년대비 20.35% 증가한 74억4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의약 및 보건제품 수출입 총액(81억4,300만달러)의 91.75%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입액중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66% 증가한 40억7천만달러에 달한 반면, 수입액은 무려 31% 증가한 34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의 중국 무역 흑자액도 2001년 대비 37.96% 감소한 6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중국이 지난해 수출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는 229종에 달했으며, 이 중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는 수출상품은 탈지면, 가제, 붕대, 안마기구, 항생물질, 레몬산, 미혼합 비타민C와 그 유도체, 혈압계, 주사기, 도관 등 전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이 주를 이뤘다.

의약품 원료의 경우 중국의 대종 수출상품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대비 8.68% 증가한 21억달러에 달해, 전체 의료보건품 수출의 45.6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8.3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76% 증가했으며, 특히 하이테크 대형 의료설비 수출이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은 모두 223종의 의약보건제품을 수입했으며, 그중 수입액이 1억달러를 넘는 주요 수입제품으로는 의약품, 단층 X선 검사기계, 의료용 및 수의용 X선 설비, MRI, Methionine 등이 포함된다.

중국의 경우 의약품에 비해 의료기기 수입비중이 큰 편인데, 이는 대부분의 의약품이 중국내에서 라이선스 생산되거나 다국적 기업들이 현지 투자업체를 통해 생산되는 반면 고가 첨단 의료기기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중국이 첨단의료기기를 수입하는 나라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이 꼽힌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이자, 최근 급격한 경제발전의 결과로 국민생활수준이 급속히 향상됨에 따라 의료, 보건에 대한 지출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의료보건제품 진출은 일부 드링크류, 백신류 등 의약품 및 약탕기, 자기치료기 등 단순 치료기 수출에 머문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우리나라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튼튼한 기초 과학기술력과 방대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업체와 신약 및 고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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