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인천시와 연세대가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2026년까지 500병상 이상을 갖춘 송도세브란스 병원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18일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주식회사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장현근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인천시가 연세대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면서 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인천시는 이번 2단계 조성사업 협약에 따라 송도 11공구 토지 34만2219㎡를 SPC에 제공하고, SPC는 이곳 일부에 아파트·주상복합 등을 지어 얻은 수익금으로 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협약에는 송도세브란스 건립과 함께 송도 11공구에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대학원생을 비롯한 연구인력 1000명 이상을 유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인천시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해온 연세대의 송도세브란스 건립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연세대가 병원 착공·준공일자를 지키지 못하면, 대학 측에 제공되는 11공구 토지에 대한 해제조건부 환매를 할 수 있게 했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 연세대와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포함된 송도캠퍼스 조성 기본협약을 맺으면서 연세대에 1단계 캠퍼스 용지로 약 92만㎡의 송도 땅을 조성 원가에 내줬지만, 병원 건립은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의 숙원인 송도세브란스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병원 건립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