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기기업체 올림푸스, 미국 내 투자회사 설립
향후 5년간 600억 규모로 '신기술 스타트업' 발굴
2021.10.13 0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올림푸스가 미국에 600억 규모의 밴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하고 첨단 의료기술 스타트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올림푸스 본사는 최근 '올림푸스 이노베이션 벤처스(LLC)를 미국 매사추세즈 지사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 측은 "글로벌 의료 기술 기업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 투자 및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5~6%의 매출 증가율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키워나가는 것을 돕는 펀드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규모는 향후 5년간 5000만 달러(한화 약 598억원)로 조성될 방침이다.
 
올림푸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로봇공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의료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기회를 활용하고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의료 기술 분야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를 통해 올림푸스는 의료산업 신시장 발굴 및 향후 M&A 파이프라인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림푸스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의 활발한 M&A 및 스타트업 투자와 궤를 같이한다. 최근 의료시장에 신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AI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추세다.
 
일례로 신장질환 관련 제품 전문 기업 박스터가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힐롬홀딩스를 인수하거나 올림푸스와 같은 일본 기업 히타치도 장비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을 밝혔다.
 
올림푸스는 의료내시경, 복강경, 수술장비 등의 진단·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 분야 점유율이 높다.
 
현미경 등 과학사업은 규모를 줄이지는 않되 분사화하고,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의료 분야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의료진에게 치료 부위와 경로를 보여주는 흉부 내비게이션을 보유한 베란메디컬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고, 양성전립비대증 최소침습 솔루션 기업 메디-테이트 인수를 추진하는 등 기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 신기술 접목을 활발히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GE와 메드트로닉 등 의료기기 대기업들이 즐비한 만큼 각축장 속에서 올림푸스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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