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유비케어 등 '의료데이터 선점'
포스트 코로나시대 '비대면 진료 확대·점유율 제고' 경쟁 치열
2022.03.14 05: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제 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가 서울 코엑스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는 전자의무기록(EMR)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내걸고 적극적 모객에 나선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EMR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는 흐름이 엿보였다.
 
우선 비트컴퓨터의 경우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EMR 등 다양한 의료정보시스템을 전시했다.
 
비대면 진료시스템 ‘비트케어플러스’,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비트케어’, 그리고 근로자 건강관리서비스 ‘워크케어’ 등을 소개했다.
 
또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요양병원을 위한 ‘비트닉스 클라우드’,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비트플러스’까지 요양기관 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시연했다.
 
비트컴퓨터는 “20여년 전부터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연구개발과 투자를 시작해 이동형과 고정형, 육상형과 해상형, 국내와 해외 등 다양한 형태의 원격의료 구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의료 화상통신장비 5000대를 구축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비케어도 EMR 플랫폼뿐만 아니라 경영컨설팅, 비대면 솔루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전시하며 대형 부스를 구성했다.
 
EMR서비스 ‘의사랑’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을 대폭 개선한 ‘의사랑 신진료실’ 및 각종 수기 기록지 및 종이차트를 태블릿 또는 모바일로 기록•관리할 수 있는 ‘의사랑 펜차트’를 전시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과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결제, 전화상담 진료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유비케어 측은 “최근 출시한 건강검진 및 수탁검사 결과 자동 알림 서비스 등 비대면에 최적화된 신기능 역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병의원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스마트 닥터 역할을 하는 플랫폼 전문기업 도약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나클소프트와 메디블록은 클라우드 EMR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이다.
 
세나클소프트는 클라우드 EMR 형태의 ‘오름차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KIMES에서 진료 영상을 풀HD급 해상도로 지원하며 내시경 등 영상 화면을 정지 이미지로 바로 캡쳐할 수 있는 이미지뷰어 기능을 전시했다.
 
메디블록 또한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를 선보였다. 환자가 본인 진료 및 예방접종 내역을 관리하고 보험청구나 복약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메디패스 등 부가 플랫폼을 함께 선보였다.
 
이밖에 티앤에이치 등 국내 EMR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처럼 EMR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비대면 진료 확대와 마이데이터 사업 등 디지털헬스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전화처방 등 제한적 비대면 진료가 3년차에 접어들고 있고, 재택치료 대상자도 1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재택치료 대상 처방 코드가 증가하게 되면 EMR과의 연동은 점점 더 중요하다. 대형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소규모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체계적인 EMR 운영이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또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지원을 위해서는 양질의 빅데이터가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의 의무기록은 잠재력 높은 핵심 데이터로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더 많은 의료기관 확보가 디지털헬스 사업 개발에도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EMR인증 의료기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0년 6월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도가 시행된 이후, 인증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2020년 41개소에서 2022년 3886개소로 대폭 확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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