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제일·보령·휴온스·일동제약 등 주총 성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발빠른 변화 모색'
2022.03.28 12: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매출 5000억~1조원 이하 제약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고 더 높이 비상할 것을 다짐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결과 큰 폭의 인사 및 조직 개편 등이 이뤄져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769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HK이노엔과 매출 7000억원 시대를 연 제일약품은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성장에 역점을 둔 인사 및 사업계획을 밝혔다.

상장 이후 첫 주주총회를 개최한 HK이노엔은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송근석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올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주주친화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곽달원 대표는 "신약 케이캡은 올해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동남아,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 출시돼 글로벌 매출이 본격 발생할 예정"이라며 "회사는 미래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약품은 주총에서 노치국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창석 중앙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같은날 열린 제일파마홀딩스 주총에서도 한상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는 "올 한해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선택과 집중 그리고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코로나로 인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가중되지만 시장 중심적인 사고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한편, 정확한 판단과 결정, 빠른 실행을 통해 계열사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고 기업가치가 더욱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보령제약은 사명 변경부터 대표 선임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보령제약의 작년 매출은 6273억원, 영업이익 414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으로 보고됐다.

보령제약은 사명을 '보령'으로 바꾸고, 김정균 대표와 장두현 대표 중심의 '투톱체제'로 운영된다. 주총에서 김 대표는 신규로, 장 대표는 재선임됐다. 

김정균 대표와 김성진 보령제약 글로벌투자센터장은 사내이사로도 등재됐다. 차태진 AIA생명 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박윤식 루트로닉 글로벌최고재무책임자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작년 58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휴온스글로벌을 필두로 한 휴온스그룹 역시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 변경 등 큰 변화가 있었다.

송수영 사장과 윤상배 부사장이 휴온스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이들은 모두 사내이사로도 등재됐다. 경영컨설팅기업 한국딜로이트컨설팅에서 CEO를 역임한 송 대표는 경영체제 혁신과 개혁을 총괄한다.
 
중앙대 약대 출신인 윤상배 대표는 1970년생으로 제약 영업·마케팅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종근당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삼성물산(바이오사업), GSK코리아, 보령제약 등을 거쳐 휴온스로 합류했다. 보령제약 마케팅영업 총괄본부장으로 재직시 고혈압 국산신약 카나브를 1천억 매출 품목으로 키웠으며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장기화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준비해온 성장 모멘텀이 제 역할을 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출 5600억원대 규모인 일동제약은 올해도 R&D 강화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및 상용화 추진 뿐 아니라 당뇨병과 NASH 치료제 등 신약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R&D 중심 글로벌 신약개발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R&D 조직 및 프로세스 정비 등 제반 환경을 구축해왔다”며 “올해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가치 향상과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 구축은 물론, 영업·마케팅, 품질혁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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