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바이오 지분 인수
지분 29.9%·250억 전환사채 취득
2022.04.28 12: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가 모회사 미코와 특수목적법인 ‘미코 IVD 홀딩스’를 설립하고 아일랜드 바이오 전문기업 인수에 나선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채널을 확대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단 구상이다.
 
28일 미코바이오메드가 미코 IVD 홀딩스 지분 20.8%를 약 12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미코 IVD 홀딩스는 미코바이오메드 20.8%, 모회사 미코 79.2% 지분 참여로 설립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지분 29.9% 및 약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취득을 목적으로 한다.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1992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진단 제품을 총 12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1년 기준 연 매출 약 116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뇨병,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자가면역 질환 진단 영역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당뇨 및 당뇨 전 단계 환자 진단을 위한 당화혈색소 진단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HIV 신속진단키트의 세계건강기구(WHO) 승인을 획득하며 아프리카 지역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매출 비중은 북미 시장이 70% 이상에 달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유통채널 다변화, 연구기술(R&D) 고도화 측면에서 확실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제품에 독립적인 자사 브랜드를 붙이는 ‘화이트라벨링’ 사업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에서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유통 채널도 확보해 제품을 전략적으로 공급하겠단 전략이다. 
 
현재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말라리아, 뎅기열, 등의 모기 매개 감염병, 그리고 식품매개질환까지 다양한 분자진단 키트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가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인수에 나서면서 부진한 실적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적자전환한 상황이다.
 
회사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진단키트를 판매하며 수혜를 누린 것도 잠시 진단키트 판매 부진과 일부 매출채권 회수 지연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미코바이오메드는 매출 303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3.7%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같은 체외진단 기업이지만 주력하는 분야가 다른 만큼 상호보완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긴밀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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