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이치씨, 500억 투자 올 6월 공장 신설 지연
토지 매입 후 건축 인허가 과정 등 늦춰져…회사 "절차 진행 중"
2022.06.10 06:00 댓글쓰기

코스닥 상장사 피에이치씨가 5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신규 공장 설립 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올 6월까지 공장 신설을 목표했으나, 지난해 토지 매입 후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회사 한계로 지적되는 유통 중심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피에이치씨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증한 진단키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기업도시 일대에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그해 6월 신주 총 3800만주를 주당 1320원에 발행해서 501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당시 조달한 자금 70%가 넘는 410억원을 생산공장 신설 자금으로 배정했고, 면적 4만㎡ 토지를 취득하는 데 110억원, 공장을 건설하는 데 240억원, 기계장치를 구입하고 설치하는 데 60억원을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밑그림도 내놨다.


1998년 설립된 피에이치씨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필두로 바이오사업과 유통사업, 임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자체 공정 시설이 없어 제품을 완제품 형태로 매입하는 유통 중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자체 생산 시설 구축 시 원료 구매비,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사업 재개 1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진한 사업 속도에 일각에서는 사업 철회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최근 잇단 악재로 이 같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피에이치씨는 지난해 영업손실 129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데다, 올해 초 외부 감사 의견 거절로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거래까지 정지되며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건축인허가 절차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정이 지연되고 있을 뿐 예정된 공장 신설 계획은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건축인허가 절차를 거치고 있다"면서 "공장 신설을 위해 유상증자를 했던 만큼 사업 철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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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식 08.17 13:00
    언제 주식 재개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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