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는 스마트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이 애플워치와의 비교 임상 연구에서 심방세동(AF) 감지 정확도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해당 임상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Heart Rhythm O2’에 4월 10일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옥스퍼드, 사우스햄튼, 버밍엄 소재 병원 세 곳에서 약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카트원과 애플워치를 동일 조건에서 비교 분석한 대표 연구 사례 중 하나다.
연구에서는 두 기기 단일 유도 심전도(Single-lead ECG, SL-ECG)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심방세동 감지 알고리즘의 민감도와 특이도, 그리고 의료진 판독 정확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카트원’은 심방세동 감지 민감도에서 84.6%를 기록해 애플워치 69.1%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심방세동 감지 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단일 유도 심전도 분석에서는 애플워치 95.4%, 카트원 94.3% 민감도를 기록하며 두 기기 모두 높은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
스카이랩스는 작년에 반지형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를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 출시했으며, 해당 제품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돼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심방조동, 심방빈맥 등 다양한 부정맥 유형까지 포함해 평가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환자들의 일상 속 혈압 진단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이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만을 이용해 심방조동, 심방빈맥 등 특정 부정맥을 진단하기에는 미흡하다면서 의료진 판독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연구는 ‘카트원’의 심방세동 감지 성능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사례”라며 “고혈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카트 비피’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 전반으로 임상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