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장 후보들, 주사제 공방 가열
2001.01.16 14:04 댓글쓰기
서울시약사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가운데 전영구, 원희목후보간 국회 소위가 결정한 주사제 제외를 둘러싸고 자질론에 대해 공방전이 첨예하게 펼쳐지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전영구후보는 15일 주사제 제외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종로구약사회 주최 시약후보토론회에서 원후보가 "주사제의 분업제외는 있을수 없고 국회 소위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고 주장한데 대해 "24시간도 안돼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분업정책 핵심임원으로서 상황판단능력이 의심되며 선거에 따른 직무유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전후보는 또 "국회 약사법 소위에 의사회 대표단이 상주했으나 약사회 임원은 한명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김희중약사회장등 약사회 집행부는 약사법이 개악되는 상황에서도 성명서 한 장 발표하면 끝인가"라고 반문했다.

전후보는 이어 "김회장과 원후보는 분업으로 약을 약국으로 다 가져 왔다고 호언하며 자신들의 큰 업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주사제는 약이 아니냐" 며 "약사법개정 고비마다 상투적 거짓말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후보는 "분업원칙을 훼손하는 주사제제외가 입법되면 그 책임은 정부와 약사회 집행부에 있다"고 전제하고 "회장에 당선되는 즉시 복지부장관을 만나고 청와대에 복지부장관 퇴진운동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희목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5차 회의과정까지 주사제 포함에 대해 의사회장과 약사회장간 합의한 사안이었으나 6차회의서 국회 모의원의 주도로 갑자기 뒤집어진 사안이지만 책임을 공감하고 원위치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후보는 또 "전후보가 의약분업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내가 독단적으로 행했다고 호도하고 있으나 전후보또한 약투위 위원으로서 책임을 공감해야 함에도 혼자 빠져 나가려는 작태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어 원후보는 "한때는 의약정대표로 참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다녔던 전후보가 지금와서 자신은 무관한것처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무소신한 모습이다" 며 "의약분업의 정착이라는 과제를 흔들리지 않고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질타했다.

원후보는 "전후보가 자신의 공동책임을 망각하고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인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행동" 이라며 "보건복지 상임위에서 주사제 관련 논의의 원상회복이나 외래환자의 주사제 사용금지를 관철시키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오는 20일 오후 6시 펼쳐지는 표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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