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전자담배 국내 출시···해외 인기 이어가나
필립모리스, 이달 27일 사전판매 시작···세금 문제 등 주목
2017.05.18 06:41 댓글쓰기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한국에 출시한다. 전자담배 과세규정 및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유해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7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7일부터 히팅 방식의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사전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사진左]는 “아이코스는 특수 제작된 궐련형 담배를 불에 태우는 대신 전자기기로 열을 가해 흡연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반 담배연기에 비해 유해·잠재적 유해물질이 90% 감소된 증기를 발생시켜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담배를 연소시킬 때에는 약 8000개의 화합물이 발생하는데 이중 100여 개는 인체에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은 담배로 인한 질병·사망의 주요원인으로 담배연기의 독성과 발암물질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필립모리스는 홀더에 특수 제작한 담배를 끼워 피우면 연기가 나는 대신 유해물질이 적은 증기가 나도록 하는 아이코스를 개발했다.

연기가 나지 않는 아이코스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오염을 줄일뿐 아니라 흡연자들도 유해물질에 훨씬 적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일우 대표는 “임상연구를 통해 주요 15개 유해물질 노출을 비교한 결과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한 성인 흡연자가 같은 기간 내 흡연을 중단한 사람들과 같은 정도로 유해물질 노출도가 낮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아이코스가 위험이 전혀 없거나 무해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대체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버지니아 S.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아이코스 또한 영국·독일·이탈리아·스위스를 비롯한 25개 국가에 출시돼 200만 대 이상 팔렸다.

이 같은 대형업체의 제품 출시로 전자담배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잠잠했던 논란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우선은 세금 문제다. 국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이코스는 파이프담배에 준한 개별소비세인 g(그램)당 21원을 내게 된다.

일반 전자담배가 51원을 내는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코스에 끼워 흡연해야 하는 특수제작 궐련 히츠(HEETS)의 가격은 4300원으로 일반담배와 비슷하다.
 
이에 관해 필립모리스 측은 “가격은 제작비용을 비롯한 다양한 제반 상황을 고려해 책정된 것”이라며 “향후 세금이 인상돼도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유해성도 문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이정아 교수팀에 의하면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한갑 이상 피우는 청소년 절반 이상이 월 10일 이상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및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전자담배가 오히려 금연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담배 및 전자담배 유해성분 함유량을 검사해 전자담배 액상용액을 기화하면 포름알데히드 및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의 함량이 각각 19배와 11배나 증가한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필립모리스 R&D연구소 모이라길크리스트 부사장은 아이코스의 유해성에 관해 “일반담배 대비 유해성 감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FDA 선정기준에 부합하는 연구방법을 통해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해 독립적 검토와 검증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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