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 치닫는 약사회장 선거 과열 양상
2009.11.29 11:56 댓글쓰기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종반에 다다르며 각 후보들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약국가에 따르면 현재 약사회장 후보 3인은 서로에 대한 비난이 정도를 넘어서며 점점 혼탁한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매번 선거에 등장하는 상대 후보를 비방내용을 담은 괴문자와 전화 등이 빈번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나선 이는 총 3인. 김구, 조찬휘, 구본호 후보는 상대방의 정책에 대한 비판 보다 비방 발언이 그 수위를 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구본호 후보의 경우 김구 회장이 연이어 현 정권 실세와의 면담을 통해 일반인 약국개설을 없도록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 등과 관련해 "실체도, 믿을 수도 없는 내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구 후보는 "밝힐 수는 없지만 다 막았다고 하는 것은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의협이 기존 선진화 방안에 제외됐다는 점에서도 현직 약사회장의 무능함은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맹비난했다.

또한 김구 후보의 경우 조찬휘 후보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 후보 선대본부는 경희대 동문회장 명의의 조찬휘 후보 지지서신과 관련해 조 후보측에 의혹 해명과 사과성명 발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측은 "경희대동문회의 한 임원이 회장의 지시나 허락없이 조찬휘 후보에 합류한 것은 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마치 경희대동문회가 조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하고 사진을 찍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조찬휘 후보는 대한약사회 김명섭 명예회장의 선거 관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김구 후보에 대해 우회적인 비난에 나섰다.

조 후보는 "김명섭 명예회장이 자신의 선거본부에서 활동중인 운동원을 한 명씩 직접 접촉해 식사를 대접하며 운동원을 김구 후보쪽으로 회유해 빼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신의 선거본부에서 활약하던 운동원이 김구 후보의 선거를 돕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섭 명예회장이 김구 후보측 선거운동에 개입해 자신의 운동원을 빼나간다는 것이다.

약사회장 후보들의 이 같은 비난 일색의 선거운동에 약국가는 "매번 같은 일이 되풀이 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북구의 K약사는 "약사회장 선거가 진행되면 매번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같은 양상"이라며 "누가 회장이 됐든 약사들의 권익 향상에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비판을 넘어 음해하고 비방하는 약사회장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감시자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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