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 약사들이 전체약제비 32% 가져가
2007.05.02 21:15 댓글쓰기
약국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서울시약사회가 주최한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한 좌담회[사진]에서 국내 약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같은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약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상위 5% 약국의 약제비가 약국 전체 약제비의 31.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국의 약제비 규모가 총약제비의 30%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패널로 참석한 서울시약사회 안영철 재고의약품교품추진단장은 "동네약국과 문전약국 모두 나름대로 문제가 많다"며 "개인적으로 처방전 강제수용방법으로 골고루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웅 한국존슨앤존슨 컨슈머헬스케어 전무는 "마케팅으로 보면 80%의 하위그룹이 시장의 20%만을 차지한다"며 "약사회 의도는 알지만 그런 방식은 시장경제논리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날 좌담회에서는 의약분업 이후 세대 약사들의 일반의약품 적응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민병림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은 "전문의약품은 물론이고 일반의약품에 관한 복약지도도 약사가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다"며 "현재 대표약사가 교육시켜야 함에도 이 부분에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온누리약국체인 박종화 사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것은 약사들의 의무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성식품이 문제가 된다"며 "일반의약품에 대한 책자나 콘텐츠가 없어서 배울 곳이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약사회에서 앞장서 일반의약품에 관한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생각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좌담회의 좌장을 맡은 문재빈 서울시약사회 자문위원은 "약국경영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현실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 문제다"면서도 "현 약국경영의 문제점들을 한가지씩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면 현 위기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1차 좌담회에 이어 오는 16일 서울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2차 좌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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