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정책硏 '처방가이드라인 제정 필요'
2006.11.15 01:46 댓글쓰기
의약품정책연구소(재)가 의사들의 처방가이드라인 제정에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병용문제가 있는 의약품이 일정정도 처방이 이뤄지고 사용금지 의약품에 대한 처방도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책연구소는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처방조제데이터를 분석해 ‘의약분업 이후 처방조제경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의약품 처방에서 항생제 처방비율은 2001년(30.29%)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27.01%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항생제 처방비율은 2001년 94%에서 2005년 90.47%로 다소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보항생제 처방비율은 2001년 6%에서 2005년 9.53%로 증가했다.

병용금기 의약품은 Erythromycin과 Terfenadine의 병용투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처방건수에서 에리스로마이신의 처방률은 2001년 이후 감소해 2005년 전체 처방전의 0.1% 수준에 그쳤다.

Erythromycin과 Itraconazole의 병용투여도 2005년 1건으로 나타나 거의 병용투여가 되지 않고 있다.

출혈성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페닐프로판올아민은 2002년 9.17%에서 2003년 7.96%가 처방됐고 2004년 3.94%가 처방됐으며 2005년에는 16건이 처방됐다.

노인에게 부적합한 처방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Zhan. C가 분류한 11가지 금지 품목 중 7개 약물이 지속적으로 처방됐다.

노인에게 투여했을 때 진정제나 수면제보다 부작용이 크고 중독성이 강한 Barbiturates의 처방률은 2005년 0.1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부적절 약물 처방 건수의 56.37%에 달하는 수치.

비급여 의약품의 처방비율은 2001년 0.61%였으나 2002년 크게 증가해 8.26%로 드러났다. 하지만 2003년 이후 감소해 2005년 5.98%로 분석됐다.

비급여 의약품과 전액본인부담 의약품을 동시에 처방하는 경우도 2001년 21건으로 전체 처방의 0.08%를 차지했고 2004년과 2005년 0.3% 수준을 유지했다.

고가약 의약품은 2001년(41.04%)에서 2003년(48.05%)까지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4년부터 감소하면서 2005년 39.04%로 조사됐다.

보험종별로는 2005년 보험이 39.10%, 의료급여 41.78%, 비급여 21.82% 순으로 나타나 비급여처방의 고가약 포함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연구소는 “노인에게 금지된 의약품이 지속적으로 처방되고 선직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의약품이 처방되고 있다”며 “내성확산 및 부작용, 가격 등을 이유로 광범위한 사용이 유보된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소는 처방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약사의 처방검토 활성화를 위한 재교육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의·약사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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