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장동익 회장 藥 권태정 회장 '닮은 꼴?' 행보
2006.09.27 03:14 댓글쓰기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두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권태정 서울시약사회장의 행보가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후보시절 행보와 닮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시기에 책을 출판하는가 하면 두 회장의 성향이 강성을 나타내고 선거전에서 보이는 행보도 비슷해 권태정 회장이 장동익 회장과 같이 약사회장으로 당선될지 올 12월 약사회 선거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두 달 앞두고 출판기념회

장동익 회장이 선거를 두달 앞두고 출판 기념회를 가진 것과 같이 권태정 회장도 올 12월 치러지는 약사회 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 프라자 호텔 덕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권태정 회장은 이번 자전적 에세이집인 ‘다시 태어나도 약사이고 싶다’를 통해 그간 약사회에서 활동하며 느낀 점과 앞으로 약사와 약사회가 나갈 방향에 대해 소상히 기록,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장동익 회장도 지난 1월 16일 ‘의사, 할만 한가요?를 펴고 장 회장이 살아온 과정과 의대 공부시절, 개원해서 기반을 잡기까지의 과정을 열거했다.

여기에 의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의사로서 느꼈던 다양한 메시지를 책을 통해 밝혔다.

물론 출판기념회가 선거를 앞두고 개최돼 선거를 위한 발판마련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기의 소신을 드러낸 점이 회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장동익-권태정 회장은 강성?

권 회장은 약국 재고문제를 두고 제약회사와 갈등양상을 보이며 일부 제약사를 찾아가 항의집회를 갖는 등 심한 마찰을 빚기도 했다.

더욱이 불용재고약 문제를 단순한 약국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알리고자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강행하면서 강경한 면모를 보였다.

장 회장도 내과개원의협의회장 시절 한약 부작용과 한의원 불법광고를 고소·고발하는 등 한의계와 심각한 갈등구조를 형성하며 의료계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했다.

선거전 행보도 유사

장 회장이 선거전을 치르면서 전공의와 개원가, 종합병원, 공직의, 공보의 등 각 분야의 투표권자를 만나면서 표몰이를 강행한 것처럼 권 회장도 공직약사와 병원약사, 민초약사들을 통해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7월 100여명의 공직약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8월 병원약사 200여명이 참석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약사회 차원의 간담회와 워크숍이었지만 권 회장의 이름을 알리는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회장은 또 지방을 순회하며 일반회원들의 실질적인 소리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약사회 선거전이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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