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성분명처방 실현' 공세적 움직임
2006.09.15 02:38 댓글쓰기
약사회가 별도의 기구까지 설립해 공식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성분명 처방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성분명처방 실시 촉구를 위해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한 서울시약사회(회장 권태정)가 14일 약사회 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갖고 22일 오후 10시 성분명 처방을 촉구하는 ‘성분명처방실시촉구 임원결의대회’를 갖는다.

서울시 각 구 분회장으로 구성된 특위는 각 구마다 20여 명이 참석, 총 500여 명이 차후 행동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 동안 성분명 처방 실현과 대체조제 활성화 등에 대해 약사회 차원의 간헐적인 활동을 보인 것과 달리 서울시 24개구 분회장이 직접 성분명 처방을 주장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분회장들의 움직임으로 지난 4월 국회에서 한달동안 진행한 1인 시위와 같은 강도 높은 집회가 예상돼 앞으로의 행동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결의대회도 이 같은 상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 2002년 부산에서 개최된 여약사대회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이 성분명 처방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제시했지만 임기가 1년여 남은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아 불만의 골이 깊어진 것이 사실.

이와 함께 약사회는 생동성 파문과 포지티브 리스트 도입을 앞두고 성분명 처방 도입에 지지부진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보건복지부에도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약품이 3000품목이 넘었지만 몇몇 제품의 조작으로 시험을 통과한 전체 약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약사회는 복지부가 성분명 처방을 반대하는 특정단체의 압력으로 정책을 실현하지 못하는 것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특위 한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인데도 불구하고 특정 직능단체의 영향력으로 공약사항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성분명 처방에 반대하는 특정 단체도 설득력있는 이론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약사회 권태정 회장은 “이번 임원결의대회가 생동성 파문과 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문제로 잠시 주춤했던 성분명처방 의지에 대한 불씨를 다시 지필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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