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순위 밀린 김숙희 회장 '중상 모략'
공천 관련 입장 표명, '의료영리화 옹호 주장 왜곡' 부인
2016.03.23 13:56 댓글쓰기

“단 며칠에 불과하지만 그 동안 정치에 대해 무관심했던 의사들이 정치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됐다. 상당수 의사들이 여전히 지지할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현 주소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당초 A그룹에 포함돼 당선이 확실시 되는 듯 했지만 2012년 언론을 통해 노무현 前 대통령을 ‘자살로 자신의 과오를 묻어버린 대통령’으로 평가했다는 이유 등으로 하루 만에 19위로 밀려났다.
 
김숙희 회장은 “회원들과 여러 의사단체들의 지지와 성원을 접했다. 동료 의사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럼에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타 보건의약단체 등의 반발까지 겹쳐 결국 국회 입성이 힘들어지면서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게 된 그가 밝힌 소회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숙희 회장은 “본인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이고, 종교는 기독교다. 때문에 자살에 대해서는 평소부터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런 생각이 칼럼 내용으로 부지불식 중에 반영된 듯하다”고 술회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자살에 큰 상처를 가진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며 “비록 세간의 떠도는 이야기를 옮긴 것이기는 하지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의사 직능 이익만 대표했다는 주장도 전혀 근거 없어" 반박

하지만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숙희 회장은 “의사 직능의 이익만을 대표했다는 일부 보건의약단체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과 국민 건강권이 일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의료인이 국민 건강권을 전적으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숙희 회장은 “본인이 주장했던 것은 국민 건강권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 보장이었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영리화 정책을 옹호했다는 주장 역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협은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서울시의사회장이며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으로서 의료영리화 정책 옹호 주장은 중상모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나섰던 것은 더민주가 기존의 무상의료, 무상복지 주장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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