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폐지…'기회는 지금' 분주한 대학들
순천대, 14일 의대 유치 정책포럼…'전남 동부권 지역민 외면 안돼'
2013.05.14 20:00 댓글쓰기

교육부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지를 추진키로 발표하자 지역 대학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의과대학 유치를 희망하던 대학들에게 호기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순천대학교. 순천대는 14일 개교 78주년 기념 정책포럼을 갖고, 의과대학 설립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정기현 현대병원장(서울의대 연구교수),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 순천대 생물학과 성치남 교수(의과대학 설립연구팀장) 등이 나서 기조 발제를 하고 의대 설치 당위성에 힘을 실었다.

 

특히 김광진 의원은 이날 교육부의 의대 설치 계획 및 향후 설치 계획에 대한 공식답변 내용을 알렸다.

 

김 의원은 “교육부 공식답변에 따르면 신규의대 설치 및 정원 배정은 향후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 발생 시 별도 선정 절차를 거쳐 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국립대학의 경우 의대 신설 시 교수 정원, 부속병원 확충 등을 위해 추가적으로 막대한 국고지원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교육부 입장을 전달했다.

 

의대를 비롯 보건의료분야 정원 수요는 실질적으로 복지부의 사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현재 복지부는 향후 10년 간 전남지역 의사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 의대 추가 신설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지역 대학들은 서남의대 정원을 겨냥,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밝히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전남은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으며, 전남 동부권은 대학병원이 없는 보건의료서비스 소외지역”이라며 “지역민들의 의대 유치 목소리를 당국이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본다”고 강조했다.

 

의대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는 △응급의학 △재활의학 △산업의학 특성화를 꼽았다. 현행 의과대학과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복안에서다.

 

성치남 교수는 “전남 동부 지역은 여수ㆍ광양의 중화학산업 단지 밀집으로 환경오염과 관련된 질환, 직업병 발생 및 폭발사고에 의한 응급환자 발생이 가능한 곳”이라며 “사고 발생 지역과 근접한 위치에 응급의료 시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응급의학 전문의 양성과 응급의학-재활의학 연계에 따른 사고 장애 치료 전문인력을 지역 의과대학을 통해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약대, 간호학, 생물학, 기초의화학, 고분자 등 관련학과가 있고 의대 및 한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연구와 같은 유치 노력을 해왔다”며 “의대 유치를 통해 전문 의료인력 양성과 의ㆍ생명과학 바이오 허브,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최근의 이 같은 지역 대학들의 움직임과 관련, 한 의대 교수는 “정원 문제에 대해 벌써부터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며 “서남의대 건에 대해 외부에서 왜곡된 판단,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의대 신설은 또 다른 부실의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일반적인 의료계 의견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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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익 05.19 12:13
    교육권/.. 님의 말은 아주 터무니없는 바람인것이다. 되지 않을 일을 주장하지 맙시다
  • 알맹이투척 05.19 12:08
    공공의료인력 확충하는데에 지역 국립대가 의대를 허가 받는일에 부속병원 보유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이제껏 보면 사학재단이 무분별하게 의대 유치하고 후속 추진이 문제되어 부실을 키웠다..국립이 실습병원을 확보하기는 너무 쉬워
  • 풀리.. 05.18 14:47
    인천이 의사정원89명인데 광주는 250명 정원이면 합당하냐..조선이나 전남의대 정원을 줄여 전남권 신설정원으로 주거나 다른 지역에 배정하는걸 권장
  • 규아 05.18 14:31
    광주에 있눈 전남대 조선대 의대 정원은 더 줄여야 한다. 지역에 맞게 운영 하는게 옳아
  • 교육권 05.18 13:47
    서남대 TO를 의대정원이 적고 교육한경이 우수한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에 각각 20여명씩 나눠주고, 현재 재학생들도 그 TO에 비례하여 특별 편입학시키는 것이 순리이다.
  • :) 05.18 10:12
    밑에분들 의견처럼 국방의학대학원 to로 가는게 정답일듯. 사관학교 졸업하고 성적우수자들 이제 서울의대로 돌려서 자기 하고싶은 피부과 시키는 어처구니 없는짓 말고, 진짜 장기군의관 양성시켜야할듯.
  • 언감생심 05.17 21:43
    전남대, 조선대 정원이면 성의, 울의, 아주의, 을지의 등 40명 정원의 의대 10개에 해당한다.<br />

    인구대비로 하면 광주/전남의 의대정원은 이미 오버다.
  • 일단.. 05.17 14:24
    의대 정원 받을려면 서남의대 부터 폐과 시켜놓고 논의해도 늦지 않을듯.. 언제 뒤엎어서 정상화니 뭐니 몇년을 끌지도 모르는데 김칫국 부터 마시지 말고.. 먼저 서남의대 폐과 시키는데 온힘을 쏟아부어얄듯...
  • 의료선진화 05.17 11:26
    서남대 입장에서는 안된 일이다만 상황은 바로 알려야... <br />

    서울에 의대8곳 대학병원23군데가 있는데 전남 전무한 상황이더라 <br />

    이런 지역여건을 비교하면 전남에 의대와 병원은 들어서야 하는거구 인구밀집지역 동부권에 가장 필요한 상황아니겠냐
  • 목포대생 05.16 20:17
    서남대 의대 정원이 목포대로 와야한다. 이유는 전남에는 의대가 없음.  광주광역시에 전남대,조선대 의대가 전라남도로 이전 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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