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남대문 약국 무더기 적발
市, 무자격자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제 등 판매
2017.09.06 11:41 댓글쓰기

서울 내 대형약국 밀집지역에서 무자격 판매원을 고용한 약국 다수가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의약품을 불법적으로 유통하거나 판매한 약국 6곳, 의약품도매상 1곳 등 7곳을 적발하고 1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종로와 남대문 등 대형약국이 밀집한 지역에서 자격 판매원이 약사인 양 의약품을 조제, 판매하는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북구 소재 한 약국에서는 무자격자 판매원 3명을 고용해 이들로부터 30개월 동안 총 1억4000만원 어치 의약품을 판매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아그라 같은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제를 처방전 없는 단골손님에게 판매하거나 최근에 인기가 높아진 태반주사제 등 미용 목적 주사제를 대량 빼돌려 몰래 판매한 도매업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특사경은 약사법 위반 약국들은 무자격 판매원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고령의 약사를 무자격자와 함께 근무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어 약국을 사전 점검한 뒤 약사법 위반 행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강필영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이번에 적발된 태반주사제를 불법 유통시킨 의약품도매상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제약사부터 시작해 의약품도매상·병원·약국에 이르는 의약품 전체 유통과정상의 불법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해 안전하게 의약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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