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500억 지오영, 매출 10% 줄었지만 영업익 '최대'
“마스크 수익 빠졌지만 2021년 559억, 의료기기·동물의약품 사업으로 확대'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지난 2020년 2조 클럽에 입성한 업계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회장 조선혜)의 지난해 매출액이 한풀 꺾였지만 영업이익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3월 31일 지오영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지난해 매출은 약 2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인 약 2조7374억원 대비 약 10% 감소한 금액이다.
2002년 창립한 지오영은 지난 2013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에는 백제약품과 함께 공적마스크 독점 공급 수행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41% 폭증한 바 있다.
매출액과 관련, 지오영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억단위 정도의 마스크 금액이 빠졌지만 이는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며 “마스크로 인한 영향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217억원 ▲2017년 318억원 ▲2018년 354억원 ▲2019년 404억원 ▲2020년 504억원 ▲2021년 559억원 등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오영이 다자물류사업을 꾸준히 확장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오영 관계자는 “물류대행은 기존 의약품 공급 사업보다 마진이 높다. 해당 사업을 공고히 한 점이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유통망도 점차 늘어났다. 지오영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지오영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40%, 전국 약국 65%와 거래하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은 근래 큰 변화가 없지만 거래 약국은 계속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에는 거래 약국이 전국 77%까지 늘었으며, 금년 4월에는 그 비중이 약 80%에 달할 것으로 지오영은 예상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의료기관보다 약국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에 업체들이 의약품 약국 납품 마진이 너무 낮아 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취급 품목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이에 압도적인 유통망을 보유해 신생 업체들에게 파트너사로 매력적인 지오영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세바코리아와 손잡고 동물의약품 분야에도 손을 뻗었다. 지오영 관계자는 “향후 의료기기 및 동물의약품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지오영이 공적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공급도 맡고 있는 만큼 금년도 매출 실적도 주목된다. 지오영은 지난해 4월 SD바이오센서와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