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환경 변화, '병동전담약사' 법제화 추진"
최경숙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 "입원환자들 안전한 약물치료 역량 강화"
2025.10.21 09:41 댓글쓰기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등으로 병원 환경이 변하면서 병원약사들도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안전한 약물치료를 돕는 병동전담약사 역량을 강화하고 직역도 법제화하겠다.”


최경숙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장)은 최근 열린 ‘2025 병원약제부서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데일리메디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올해 ‘병동전담약사TF’ 를 신설하고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이다. 


올해 초 병원약사회의 주요 회무계획 발표까지만 해도 병동전담약사는 활동 사례는 있지만 정의가 없었다. TF는 향후 활동이 지속되려면 정의부터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관리자 역량강화 교육에서 정의를 공개했다. 


병동전담약사TF 팀장인 최경숙 부회장에 따르면 이는 ‘입원환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위해 담당병동 의약품 관련 포괄적 업무를 전담하는 약사’로 정해졌다. 


이들은 주로 병동에 일정 시간 상주하면서 ▲지참약 확인 및 대체의약품 안내 ▲약물 조정 ▲퇴원 처방 조정 등을 수행한다. 


기존에도 활동하고 있었지만 병동전담약사 필요성이 부상한 건 지난해 전공의 사직으로 병원에서 환자 입원 및 치료이행기 약물관리의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이 수행하던 업무를 간호사들이 맡으면서 종종 발생하는 약물 관련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병원에서는 시범사업 형태로 병동전담약사 활동이 이뤄졌다.


최 부회장에 따르면 올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순환기내과·호흡기내과·감염내과 등 6개 병동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10월에 응급실·신경외과·혈액종양내과(3개) 등 9개 병동이 추가됐다. 올해 3월부터는 신경외과 1개 병동도 적용했다. 


병동전담약사 활동하면 의약품 사용 '과오' 감소···의료진 체감도 긍정적 


최경숙 부회장은 해외 및 국내 연구를 토대로 병동전담약사 활동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지난 2016년 해외 연구에서 병동전담약사가 활동하는 경우 의약품 사용 과오가 45% 감소했으며 환자 임상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오도 94% 줄었다. 


서울대병원 약제부 등이 2020년 수행한 국내 연구에서도 병동전담약사가 상주했을 때, 중재 건수가 증가하고 중재 대상도 영양수액 자문 위주에서 항생제·심혈관계 약물 등 기저질환의 근본적 치료 약제 중재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최신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경숙 부회장은 현장에서 의료진이 체감하는 병동전담약사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보면 지참약 확인 및 대체약 안내 등이 매우 도움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시행 병동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이행기에는 환자안전 이슈가 많기 때문에 약사들이 환자가 기존에 복용하던 약을 정리하고, 지참약을 확인하면 의사는 약에 대한 평가를 빨리 할 수 있어 환자 치료계획 수립 등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질적인 병원약사 인력 문제로 의료기관별로 병동전담약사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르지만, 최 부회장은 이제 첫걸음을 떼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자격 전문약사도 배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노인·심장·중환자 등 관련 병동에서 활동을 하면 팀 의료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들의 활동 모델 정립에 있어서도 복합적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복귀했지만 병동전담약사 역할 중요···직역 법제화 추진 


병동전담약사는 전공의 부재로 부각된 역할이나 올 하반기 전공의들이 대부분 수련병원으로 복귀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병동전담약사 역할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는 상황 상 전공의들의 기존 업무였던 지참약 확인, 대체약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수행했다”며 “이제는 기존에 했던 업무를 수행하면서 환자 안전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참약, 대체약 확인 등을 약사들이 수행하면 전공의는 수련에, 교수, 간호사도 본연의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있고 병원에서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전담간호사, 입원전담전문의 델이 제도화되고 현장에서 정착되고 있는 것처럼 병동전담약사 역시 제도화하는 게 병동전담약사TF 목표다. 


최 부회장은 “전문약사제도와 연계해서 병동전담약사 역량을 강화하고 표준모델을 구축해 참여 의료기관을 늘릴 것”이라며 “병동전담약사의 합법적인 업무범위 및 적정 전문인력 기준도 제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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