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가방보다 작은 휴대용 신장투석기 개발
日 연구팀, 임상시험 거쳐 2023년 이전 의료기관용 판매 예정
2019.06.18 09:35 댓글쓰기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장 질환자들이 혈액을 맑게 하는 투석 치료를 받기 위해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날이 올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야마나시(山梨)대와 고베(神戶)대 공동연구팀이 '007가방'보다 작은 크기의 휴대용 투석기를 개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장 기능을 잃은 환자들은 피를 맑게 하는 투석 치료를 1주일에 2~3차례씩, 한 번에 4~5시간가량 정기적으로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은 투석 장치를 갖춘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형으로 개발된 투석 장치가 있긴 하지만 소형냉장고 크기여서 휴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 야마나시대·고베대 연구팀이 선보인 소형 투석 장치는 휴대할 수 있는 손가방 정도 크기다.
 

장비가 크고 많은 양의 물과 전기를 사용하는 투석 치료는 큰 재해가 발생해 정전이나 단수가 된 환경에서는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새 장비를 사용하면 응급상황에서도 환자 몸에 쌓이는 물과 노폐물을 제거해 병원에서 인공투석을 받을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신형 장치는 혈액을 걸러내는 부분을 기존 제품의 8분의 1 정도 사이즈로 축소했다.
 

혈액을 끌어내는 펌프는 500엔짜리 동전 크기로 만들었다. 무게는 건전지를 포함해도 3∼4㎏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몸집이 크고 혈액량이 많은 동물인 염소로 신형 장비 성능을 확인한 결과 최장 2주 동안 혈액을 계속 걸러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사이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교체가 불필요했고, 기계 작동이 멈추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 이전에 의료기관용으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또 일본에 30만명 이상인 투석 환자들이 가정에서 쓸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치 개발을 이끈 마쓰다 겐이치(松田兼一) 야마나시대 교수(응급의학)는 "필요한 곳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에서 곧바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야마나시(山梨)대와 고베(神戶)대 공동연구팀이 개발해 17일 공개한 휴대용 신장 투석기. [마쓰다 겐이치 야마나시대 교수 제공]
(도쿄 교도=연합뉴스) 야마나시(山梨)대와 고베(神戶)대 공동연구팀이 개발해 17일 공개한 휴대용 신장 투석기. [마쓰다 겐이치 야마나시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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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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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홍 08.19 02:48
    제발 혈액투석실 칸막이도 해주시고 단체로 다닥다닥붙어서 안할수있게 개인공간좀 확보해주세요 단체로 남녀구분도없이 좁은공간에 같인 누워받는것이 너무 괴롭네요 나라에서도 더 신경써 주시고 홈 투석을 할수있도록 제도적으로 신경써주세요 일주일에 세번가는것이 정말 힘들고 괴롭습니다
  • 03.26 04:42
    혈액투석 하루전 부터  스트레스를  매일받고있습니다 속히 개선되었으면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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