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화학요법 내성 억제 약물 2종 발견
英 런던퀸메리대 연구팀, 내성 관련 유전자 4종 이어 해당 유전자 억제약물 제시
2023.09.05 19:15 댓글쓰기

영국 의료진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잘 듣지 않는 두경부암 환자 유전적 특성을 밝히고, 이들 유전자를 억제할 두 가지 약물을 찾아냈다. 암 환자 유전자 유형에 따른 맞춤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런던퀸메리대 연구팀은 두경부암(HNSCC) 환자에 화학요법 저항성을 갖게하는 유전자 4개를 발견하고 이 중 2개 유전자를 억제할 약물 2종을 발견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하고 얼굴,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발생 건수는 지난 2019년 5613건으로, 2010년 4143건에 비해 9년동안 35% 증가했다.


연구팀은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이터 마이닝기법을 활용해 약물치료 시 종양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를 식별했다.


특히 화학요법에 내성을 지닌 암 세포주 12종에 대해 28가지 유전자를 테스트한 결과, 이 중 네 가지 유전자(NEK2, INHBA, TOP2A, DNMT1)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유전자 중에서도 NEK2를 억제할 경우 모든 암 세포주가 화학요법에 대한 내성이 사라져 가장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추가로 유전자 NEK2와 INHBA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찾기 위해 다중 약물내성 테스트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카르필조밉(Carfilzomib)과 시로데스민A(Sirodesmin A)가 두 유전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카르필조밉은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이를 주성분으로 한 암젠 '키프롤리스주'는 지난 2017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두 약물을 이용하면 화학요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시스플라틴에 대한 암세포의 민감도가 30배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이텍 테 영국 런던퀸메리대 치의학연구소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들이 많다”며 “두경부암에는 적어도 두 가지 유전자가 그 이유일 수 있으며, 두 유전자를 표적 삼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암 환자가 유전자와 종양 유형을 기반으로 한 맞춤 치료를 통해 생존율이 더 높아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암’ 9월 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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