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혈전색전증 초기 치료엔 아픽사반 유리"
2023.09.09 06:18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정맥혈전색전증(VTE) 초기 치료엔 항응고제 아픽사반이 와파린보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심부정맥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과 폐동맥색전증(PE: pulmonary embolism)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정맥혈전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치료엔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의학연구소 분자-임상의학과의 카타리나 산드블라드 교수 연구팀이 암이 없는 최초 VTE 환자 4만4천252명 의료기록(2014~2020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치료 시작 때 이들 중 6천558명엔 항응고제로 와파린, 1만8천196명엔 리바록사반, 1만9천498명엔 아픽사반이 투여됐다. 


6개월 후 4천750명에 와파린, 1만1천366명에 라바록사반, 1만1천940명에 아픽사반이 계속 투여됐다.


초기 치료 중 항응고제의 심각한 부작용인 주요 출혈(major bleeding) 발생은 와파린 그룹이 100환자년(patient-year: 추적 조사 대상 환자 수와 관찰 기간 합)당 3.86건, 리바록사반 그룹이 2.93건, 아픽사반 그룹이 1.95건으로 아픽사반 그룹이 훨씬 적었다.


연장 치료에서는 주요 출혈 발생이 와파린 그룹 100환자년당 1.55건, 라바록사반 그룹 1.05건, 아픽사반 그룹 0.96건으로 초기 치료 때처럼 큰 차이는 없었다.


주요 출혈은 적혈구 헤모글로빈이 크게 감소해 수혈이 필요할 정도 출혈이나 출혈로 인한 사망을 의미한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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