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잖아도 힘든 산부인과 더 소외'
김장흡 이사장 '중증질환 수가보전 제외 등 정부 정책 전시행정' 비판
2014.09.26 20:00 댓글쓰기

정부의 중증질환에 대한 손실보전책을 두고 산부인과 전문병원과 일부 대학병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증질환에 대해 50% 가산했지만 산부인과 진료는 대부분 DRG(포괄수가제)로 묶여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상급종합병원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미즈메디병원, 제일병원 등 산부인과 중심의 주요 병원들은 2차 종합병원으로 가산율 5%만 적용됐다.

 

26일 ‘제100차 산부인과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만난 김장흡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사진]은 회원들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산부인과는 정부 정책이 시행될 때마다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상대적인 소외감이 들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학회는 단순하게 나뉘어진 DRG 분류체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분류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교통망이 잘 발달된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분만 취약지는 없다. 국가 정책이 보다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나빠진 국민 건강을 뒤로 하고 전시행정에 힘을 쏟거나, 우선 순위 선정에 미흡함을 드러내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다.

 

실제 모성사망률이 2008년 10만명당 8.4 명이었던 것이 최근 14명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학회의 결론이다.

 

김장흡 이사장은 “전공의 지원 현황은 각 진료과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과실 보상법, 초음파 수가, 포괄수가제 등 당면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세계산부인과학회 서울 유치 총력"

 

대한산부인과학회눈 오는 2021년 예정된 FIGO Wolrd Congress(세계산부인과학회) 유치에 전력 중이다.

 

개최지 선정은 내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2015 FIGO에서 결정된다. 이를 위해 유치 위원장은 김영탁 교수(서울아산병원)가 맡았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등과도 유치를 위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김 이사장은 “FIGO는 참석 인원만 7000명이 넘는 거대 학술 이벤트”라며 “최우선 목표인 FIGO 유치를 위해 이번 제100차 학술대회에 해외 관계자들을 초청,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실제 FIGO 차기 회장인 인도의 Chittaranjan Narahari Purandare 교수와 FIGO Chief Executive인 영국의 Hamid Rushwan를 특별 연자로 초청했다.

 

또 AOFOG(아세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연맹) 회장인 인도의 Kurian Joseph 교수 등이 학회를 방문하게 하는 등 이번 100차 학술대회는 세계학회 유치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장흡 이사장은 “말레이시아와 경쟁해 패배했던 수년 전 실수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 학회는 FIGO 유치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는 26일 27일까지 이틀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서울국제심포지엄’, ‘여성건강연구심포지엄’, ‘지도전문의 교육’ 등을 포함하는 ‘제100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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