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수 증가율 56%…OECD 평균 3배
복지부, 보건의료지표 통계 발표…외래진료 횟수 '최다'
2013.11.21 11:13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가 OECD 평균(3.2명)에 1.2명 부족하지만, 증가속도는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한눈에 보는 국민의 보건의료지표(OECD Health at a Glance 2013)'에 수록된 보건의료 관련 주요 통계와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활동 의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2명(OECD 평균 3.2명), 의대졸업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8명(OECD 평균 10.6명)이었다.

 

하지만 2000년 대비 2011년 활동 의사 수는 56.9% 증가했다. 이 기간에 OECD 평균 증가율은 18.4%로 한국의 1/3 수준이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증가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영국 43.4%, 스웨덴 24.9%, 독일 17.8%, 일본 14.5%였다.

 

활동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4.7명으로 OECD 평균 8.8명보다 적다. 반면 2000년 대비 증가율은 연평균 4.3%로 OECD 평균(1.6%)보다 높았다.
 
총 병상 수는 인구 1000명 당 9.6병상(5병상)으로 회원국 중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병상 수가 많다. 의사 진찰건수와 평균 재원일 수,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 보유 대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는 13.2회(OECD 평균 6.7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환자 1인당 병원평균재원일 수는 16.4일로 OECD 평균(8일)보다 길며, 정상 분만 평균 재원일 수는 2.6일로 OECD 평균(3일)보다 짧다. 인구 100만명당 MRI 보유 대수는 21.3대(OECD 평균 13.3대), CT 스캐너 보유 대수는 35.9대(OECD 평균 23.6대)이다.


국민의료비 GDP 대비 7.4%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GDP 대비 7.4%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9.3%)보다 1.9%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국민의료비는 2000년 26조1000억원에서 20005년 48조7000억원, 2008년 67조6000억원, 2011년 91조2000억원을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은 17.7%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1인당 의료비지출은 PPP(구매력평가환율) 기준 2198 미국달러(OECD 3322 미국달러)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나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4.1%)로,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율이다.

 

공적재원 지출은 49조3000억원으로 경상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6%(OECD 평균 72.4%)였다. 2000년 52%에 비해 4.6% 증가했으나, OECD 국가 중 낮은 편에 속한다.

 

가계직접부담 지출은 32조1000억원으로 경상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8%(OECD 평균 19.8%)였다. 이는 2000년 41.8%에 비해 5.0% 감소했으나, OECD 국가 중 높은 편에 속한다. 
 
예방과 공중보건사업 관련 투자는 2조7000억원으로 경상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2008년 2.6%에 비해 증가했다. 의약품 등 원외처방 의약품과 기타 의료 소모품(원내처방은 제외)에 대한 지출을 말한다.

 

향후 국민의료비는 2012년 96조원에서 2013년 101조원으로 추계돼 곧 국민의료비 100조원 시대가 예상(연세대 산학협력단 추계)된다.

 

복지부는 이번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건의료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정책의 기반이 되는 통계지표를 구비해 정책 효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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