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적극 참여'
복지부 정진엽 장관-주요 병원장 간담회, '올 400개 기관 동참 목표'
2016.03.02 16:29 댓글쓰기



정부가 대학병원들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상질의 간호서비스를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대한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및 전국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법 개정에 따라 ‘포괄간호서비스’에서 명칭이 변경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4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까지 참여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12월 기준 공공병원 23개, 지방 중소병원 89개 등 총 112개소가 참여 중이다. 복지부는 참여 제한이 풀림에 따라 올해 말까지 총 4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금까지는 간호인력 쏠림 우려 등 인력 수급상황을 고려해 주로 공공병원이나 지방 소재 병원이 중심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하지만 메르스를 계기로 환자가 많이 몰리는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강화 차원에서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종합병원ㆍ병원급 의료기관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하루 2만원 내외(산정특례환자의 경우 4000원)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충분한 간호 인력이 이미 확보된 병원부터 우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간호등급 3등급 이상 기관에 적용할 경우 2016년 1월 기준으로 총 69개소가 대상에 포함된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 31개소, 종합병원 17개소, 병원급 의료기관 21개소 등이다.


간호·간병서비스가 제공되는 병동의 경우도 감염관리의 필요성이 큰 병동 1~2개에 한해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인력 한 사람이 돌보는 환자를 기존 7명에서 5~6명으로 줄이는 대신 간호인력 추가 고용에 필요한 비용은 수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병원 현장에서 서비스 제공인력을 보다 수월하게 확보해 보다 많은 병원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그동안 간호대 정원을 꾸준히 증원해 2016년도 간호사 면허 합격자가 전년 대비 약 1700명 증가, 배출됐다.


간호협회에 설치된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에서 유휴간호사 등 2400여명을 교육, 간호간병서비스 제공 병원에 취업토록 연계하는 등 유휴인력 활용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병동별로 1명씩 배치된 간병지원인력을 최대 4명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수가를 가산해 줌으로써 간호인력의 서비스 부담도 줄이고 일자리도 최대 18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진엽 장관은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을 위해 당초 계획을 앞당겨 확대되는 만큼 상급종합병원들이 적극 참여해 모범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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