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제외 4인 공동 비대위원장 출범
1차 비대위 회의서 선출, 대국회 활동·한방 의료기기 대응 등 주목
2015.02.08 20:00 댓글쓰기

지난달 25일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원격의료 및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 비상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이 의결된 이후 보름여 만에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가 구축됐다.


논란 끝에 현 의협 추무진 회장이 아닌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장, 김용훈 대한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장,  김주형 전라북도의사회장,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 4인으로 구성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비대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공동위원장을 선출했다. 앞으로 비대위는 집행부 산하 특별위원회로 운영될 전망이다.


당초 집행부에서는 추무진 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안을 제출했으나 이 날 상당 수 참석자들은 "적합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앞서 추무진 회장은 비대위원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추 회장은 “구조적으로 보면 회장이 모든 회무를 책임지고 있기때문에 위원장 밑으로 들어가기에는 힘들지 않겠냐”며 "비대위 구성 및 운영에 있어서도 최종 결정의 책임은 회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피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후보자 등록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선거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면 비대위를 이끌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결국 추무진 회장은 이 같은 의견이 상당수 제기됨에 따라 그 결정에 따르게 됐고 4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우선, 전북의사회 김주형 회장의 경우 지역구에 보건복지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이 소속돼 있어 대국회 활동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김용훈 회장은 카이로프랙틱 신설 등 정부의 규제 기요틴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진료과 회장으로 구체적 대응 방안 마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협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인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대해서는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유용상 회장이 본격 나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의협 집행부에서는 추무진 회장을 대신해 현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공동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 의료계 인사는 “곧 선거 정국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규제 기요틴 대응에 의료계 전체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지는 다소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공동 비대위원장들이 적극성을 가지고 최대한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요쳥했다.


다만, 일부에선 비대위원장이 4명이나 된다는 측면에서 누군가 앞서 추진력을 가지고 발 빠르게 대응하기에는 일정 부분 무리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돼 향후 비대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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