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동 순방…의료수출 기대감 고조
사우디 포함 4개국 일정 '보건의료' 핵심…서울대병원 오병희 원장 등 동행
2015.03.01 13:08 댓글쓰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모하메드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왕세제를 접견하고 있다.<사진출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출국한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 한편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특히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공개한 박 대통령의 대략적인 일정을 보면 방문하는 4개국 모두에 보건의료 분야 협력 논의가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이번 순방에는 보건의료계에서 다양한 인물이 사절단에 포함, 한국의료 수출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닥터서플라이 안승규 대표, 디지털노마드 헬스케어 설재헌 대표 등을 포함해 서울대병원 오병희 원장과 연세의료원 윤영설 교수, 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기획실장이 동행한다.

 

특히 SK텔레콤 장동현 대표의 합류도 눈에 띈다. 장동현 대표는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 참석한 뒤 바로 중동으로 이동, 사절단에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중동 지역은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의료 수출을 꾀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박 대통령 순방을 통해 보다 많은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과 중동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이미 활발하다. 2013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4개국에서 한국을 찾은 2552명의 환자는 207억2708만원의 진료비를 썼다.

 

중동은 자국 의료진이 없거나 크게 부족한데, 우리나라 의료진의 앞선 기술과 신속한 치료가 본국에 돌아간 이들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한국 의료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

 

UAE는 중동 국가 중 보건 의료 분야 협력이 가장 활발한 나라다. UAE는 해외로 보내는 환자 진료비만도 연간 2조원에 달한다.

 

아부다비 보건청은 지난해 9월 한국 의료인의 면허를 미국·독일 등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한국 의료인의 면허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으로부터 5년간 1조원 규모의 위탁 운영권을 따냈고,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9월 VPS 그룹과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가장 많다. 2013년을 기준으로 1294명이 한국을 찾았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6명의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진을 우리나라에 연수 보냈고, 올 3월부터는 치과의사 연수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쿠웨이트·카타르와도 보건의료 분야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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