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생일파티' J성형외과 해킹
사과문 올려 수습 불구 행정당국 처벌·간협 고소 등 파문 확산
2014.12.31 12:09 댓글쓰기

 

수술실 생일파티 사진으로 논란이 된 강남의 J성형외과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밤 이 병원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국제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로고 중 하나인 '머리 없는 양복' 이미지가 떴다는 글과 관련 캡처 이미지가 게시됐다.[사진]

 

이후 이 성형외과 홈페이지는 곧 폐쇄됐고, 이날 오전까지도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신고가 들어올 경우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 성형외과는 최근 한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술 중에 촛불을 켠 생일케이크를 들고 다니거나, 보형물을 가슴 앞에 대고 장난치는 사진, 수술실 내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29일 해당 성형외과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술실 직원들의 안일한 행동들을 예방하기 위해 매주 교육을 실시하고, 수술실 위생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수술실 내 모든 복장 및 위생 관리 감독을 엄격히 준수하고 강화하며, 전 의료진의 수술실 관련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직원들은 절차에 따라 징계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관할 보건소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의료법 제66조는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킬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장 1년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간호조무사의 간호사 사칭 문제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해당 병원 원장과 간호조무사 전원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 성형외과가 간호사 없이 간호조무사만으로 운영해 왔고, 간호조무사들이 간호사 명함을 사용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이유에서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조무사는 의사나 간호사와 같은 의료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잘못이고 조만간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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