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 고군분투…'SCI 고지 점령 총력'
장려포상제 시행·해외 유명에디터 대상 '국제자문간행위원단' 추진
2013.06.30 20:00 댓글쓰기

국내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과 질적 도약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한내과학회가 고군분투 중이다.

 

'2014년 세계내과학회 학술대회'를 카드를 따낸 대한내과학회가 영문 학회지인 KJIM(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의 SCI 등재를 겨냥해 '장려포상제도'를 내 놓은 것이다.

 

대한내과학회는 27일 "SCI 등재를 위한 표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절차 역시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젠 학술지의 질적인 향상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급속히 발전하는 세계적 연구 추세에 따라 KJIM에 원저를 게재하거나 KJIM 논문을 주요 SCI 학술지에 인용, 학회지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장려포상제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학회에 따르면 KJIM 논문 게재 시 연구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2008년 12월부터 KJIM에 투고해 게재되는 원저의 교신 저자를 대상으로 1편당 1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회는 "다행히 내과학회 학술지가 현재까지는 SCI 미등재 상태이지만 Impact Favtor(영향지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고, 자학회에 비해서도 비교적 상당한 위치에 있어 SCI 등재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낙관했다.

 

여기에 그간 활발한 학술 활동과 학문적 발전을 위해 회원들이 힘을 모은 결과, KJIM이 Index Medicus에 등재돼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논문 투고 수·질(質) 향상 두마리 토끼 잡겠다"

 

사실 국내에서는 대다수의 학회들이 세계화,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학술지는 외면받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영문이나 질 좋은 논문은 우선적으로 SCI로 직행한다.

 

투고 논문 수를 늘리면서 논문의 질을 동시에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목표 아래 학회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학회는 국제적으로도 저명한 에디터들을 간행위원으로 섭외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학회는 "수준 높은 에디터들이 수락한 상태이며 추가로 인원을 보충해 '국제자문간행위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국문 잡지와 영문 잡지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대신 내과학회지 발행 부수는 9000여부에서 6000여부로 줄여 비용 절감을 추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해 학회지가 꼭 필요한 회원들에만 발송하겠다는 계획이다.

 

학회는 "제도 시행으로 연구보조비만 해도 한해 800만원 정도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국내 학술지의 질적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개편에 당분간 전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과학회는 지난해부터 연구의욕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비를 청람연구비와 같은 수준인 1500만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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