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전문성 제고 '임상간호리더'
울산대 산업대학원, 국내 최초 석사과정 개설
2014.10.20 20:00 댓글쓰기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병원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간호영역에서도 간호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임상간호리더’라는 전문가 역할이 제시됐다.

 

최근 울산대 산업대학원이 국내 최초로 개설한 임상간호리더 석사과정은 병원 현장에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직무다.

 

울산대 산업대학원 임상전문간호학 박정윤 교수는 “임상간호리더는 쉽게 말하면 QI(Quality Improvement) 활동을 하는 간호사”라며 “현재도 각 병원에서 질 관리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를 병동 단위로 책임간호사가 보다 전문적이고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자는 막연한 슬로건을 외치던 단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구체적인 방법론이 나온 것”이라며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가 상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병원에서는 사례 관리자와 같이 병동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리더에 대한 창출 요구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외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임상간호리더에 대한 교육, 검증과정이 정착되고 이를 통해 자격증이 부여되는 직무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박 교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현재 간호대학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100여개 대학에서 임상간호리더 석사과정이 운영 중”이라며 “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임상간호리더를 한국에 맞게 변형해서 도입하고 현실에 맞게 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 병원들마다 관리하고 있는 재원일수, 낙상 등의 지표뿐만 아니라 병동별로 필요한 질 지표를 개발하고 질 향상을 위한 관리 및 교육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는 “물론 지금도 임상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관리, 행정 등 일반부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만 이를 병동단위에서 꾸려갈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관리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현실에 맞는 임상지표를 개발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역할이 임상간호리더”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치료결과와 위험요인을 평가 및 관리하고 의료진 간 협동을 도모하는 임상간호리더라는 직무 창출로 기대되는 것은 환자 만족도와 업무효율성 향상이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질 관리가 병원지침 등으로 누군가 시켜서 수행되는 형식이었다면 이제는 간호사가 주도적으로 나서 새로운 간호역할을 수행하는 의료인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임상간호리더 활동으로 의업무효율성 증대는 물론 환자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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