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줄사표' 파문
에볼라 감염 의심 외국인 환자 돌봐, 김옥수 간협회장 '4명 사직서 제출'
2014.10.23 06:47 댓글쓰기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에볼라 관련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병원 감염내과는 에볼라 환자가 발생할 경우 치료해야 하는 부서다.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게 될 것으로 예상해 사표를 냈다는 설명이다.

 

국가 중앙의료기관인 국립의료원은 에볼라 관련 상황 파악, 초기 대응, 교육·훈련 등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에볼라 태스크 포스팀’을 운영 중이다.

 

실제 4명의 간호사는 지난 8일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시에라리온 국적의 17개월 남아 환자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남아는 고열 증세로 국립의료원에 입원해 에볼라 출혈열 감염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에볼라 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간호사들이 느낀 공포는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국립중앙의료원은 22일 저녁 자료를 배포, “간호사 4명이 사직한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아니라 심리적, 육체적 피로 누적이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의료원은 해명자료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간호사들, 감염병동 간호사들은 에볼라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의심 환자가 도착했을 때에도 환자 진료과정에서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서 제출은 병동 업무 특성상 지난 수개월간 심리적, 육체적 피로 누적 등 일신상의 사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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