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간호사 부족>저수가>환자 감소
중소병원 위기 원인 분석, 경영자·실무자 ‘한 목소리’
2014.06.01 20:00 댓글쓰기

존망의 기로에 선 중소병원에게 가장 심각한 고민은 무엇일까? 무엇이 중소병원들을 위기에 처하게 한 것일까?

 

중소병원 경영난 문제가 날로 심각성을 더하는 가운데 경영자와 실무자의 시각에서 각각 그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최근 전국 중소병원 이사장, 원장, 행정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중소병원 위기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소병원 경영자들은 위기요인으로 1위 인건비 부담 증가, 2위 간호사 인력 부족, 3위 건강보험수가 통제를 꼽았다.

 

환자수 감소(4위), 자금 조달 애로(5위), 소득 수준 향상(6위), 의료서비스질 경쟁 심화(7위), 의사 인력 부족(8위), 의료전달체계 붕괴(9위), 의료광고 규제(10위) 등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흥미로운 점은 중소병원 실무자들 역시 경영자와 동일한 위기요인을 꼽았다는 사실이다.

 

실제 행정실무자들이 선택한 위기요인 역시 1위 인건비 부담 증가, 2위 간호사 인력 부족, 3위 건강보험수가 통제 순으로 경영자들과 같았다.

 

다른 항목 역시 환자수 감소(4위), 자금 조달 애로(5위), 소득 수준 향상(6위), 의료광고 규제(7위), 의료전달체계 붕괴(8위), 의료서비스질 경쟁 심화(9위), 의사 인력 부족(10위) 등으로 유사했다.

 

다만 외부 전문가들은 간호사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인건비 부담 증가와 의료기관의 대형화 등을 중소병원의 위기요인으로 지목했다.

 

순위

병원경영자

행정실무자

1

인건비 부담 증가

인건비 부담 증가

2

간호사 인력 부족

간호사 인력 부족

3

건강보험수가 통제

건강보험 수가 통제

4

환자수 감소

환자수 감소

5

자금 조달 애로

자금 조달 애로

6

소득 수준 향상

소득 수준 향상

7

의료서비스질 경쟁 심화

의료광고 규제

8

의사 인력 부족

의료전달체계 붕괴

9

의료전달체계 붕괴

의료서비스질 경쟁 심화

10

의료광고 규제

의사 인력 부족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건강보험수가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의료인력 수급문제(2위), 중소병원 개념 정립(3위)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감면 확대(4위), 특별세 감면(5위), 유능한 관리자 확보(6위), 중소병원 전문화(7위), 친절서비스(8위), 영리제도 도입(9위), 리더십 경영(10위) 등이 제시됐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신현희 연구원은 “지속적인 저수가 제도로 인해 중소병원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적정수가 보장에 따른 의료비 적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수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한 물가 인상률 및 임금 인상률을 반영한 수가조정이 필요하다”며 “간호등급제로 인한 간호사 임금 상승은 중소병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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