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간호에 간병인·요양보호사 포함'
'간호계 인력구성 다양화' 제기…복지부 '민감한 사안으로 고민중'
2014.08.29 20:00 댓글쓰기

현재 시행되고 있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인력 구성을 보다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은 지난 29일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간호부서장 워크숍’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곽 회장은 “당초 포괄간호서비스에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을 함께 참여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며 “이들은 보호자, 간병인 대신 신체청결, 배설처리, 식사보조, 이동 등 환자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후 간병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간호제공모형을 시범운영 할 필요가 있다는게 병원간호사회의 입장이다.

 

곽월희 회장은 “현재 140만명이 배출돼 있는 요양보호사 등을 급성기병원 등 종별에 따라 보조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급성기병원은 간호사와 PCT(patient care technician), 요양시설 등에서는 간호사와 CNA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이창섭 사무관은 공감을 표하면서도 이를 실제 정책적으로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창섭 사무관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한정된 현행 시범사업 인력보다 더 유연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은 정부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간호인력 충원이 어느 정도 되지만 수도권을 벗어나면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문제점 인식에도 실제 포괄간호서비스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이외의 인력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도 “당초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인력을 구성하다보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인력이 한정됐다”며 “인력 구성은 직능 간 이해관계 등이 있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복지부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포괄간호 수가는 오는 11월 중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재 수가 원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건비 수준과 비슷하게 수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곽월희 회장은 “포괄간호서비스의 1, 2차 시범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잘 검증해 현실에 맞는 제도 실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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