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서남의대생들 '나홀로 인턴' 지원
대학・의협 '보충실습 조치-수련병원 협조 등 피해 없도록 하겠다'
2013.01.28 20:00 댓글쓰기

인턴 모집이 28일 마무리된 가운데 서남대 의과대학 학점 취소 처분 대상자 향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턴 지원을 하면서도 학점취소 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큰 상황으로,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보충실습 조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남대 “보충실습 조치 마련, 피해 최소화”

 

서남대에 따르면 해당자들을 대상으로 28일부터 2월 8일 내 보충실습을 진행, 면허 취득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28일부터 의사국시 시험을 치른 학점 취소 대상자를 상대로 보충실습 조치를 내렸다”면서 “18일이 졸업식인 가운데 2월 8일 내로 실습이 마무리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서남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소 이수시간 미달자 148명의 실습과목 학점취득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남광병원이 인턴과정 수련병원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기에 학점을 획득한 42명에게도 학점 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2013년도 국시 응시자 및 합격자들이 포함돼 있어 이들의 피해를 막고자 대학은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턴 지원이 끝나긴 했지만 우선적으로 보충실습을 마무리해 국시 합격자들에게 문제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남의대 졸업예정자(국시 합격자)들은 나홀로 인턴 수련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국시 합격자들은 모교 부속ㆍ협력병원에서 인턴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나 서남대의 경우 부속병원 실습이 어려운 상황이여서 나홀로 인턴 지원이 많아 보인다.

 

데일리메디가 파악한 결과 전북대병원과 전주예수병원, 순천향천안병원, 울산대병원, 가톨릭의료원 등에 그나마 일부가 몰렸지만 1~2명씩 나홀로 지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원 지역도 대구, 울산, 경기, 대전, 전라, 충청 등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서남의대생들이 서브인턴 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면서 “학점 취소 관련, 지원자들의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의협 “채용 시 불이익 없도록 수련병원에 협조"

 

이처럼 교과부 감사 결과에 따른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수련병원에 선처를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힘을 쓰고 있다.

 

수련병원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할 경우 이들의 거취 문제가 불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28일 각 수련병원장에 공문을 보내고 “피해자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그 어떤 형태의 억울한 피해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공식적이고 강력한 입장”이라고 알렸다.

 

특히 서남대 사안은 일부 의대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 전체의 문제이며, 후배의사들이 관(官) 주도 관료주의 정책에 희생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의협은 “134명 서남대 의대 졸업생을 전공의로 채용할 시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배려해줄 것과 안정적인 수련생활을 제공해 줄 것을 간곡히 그리고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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