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병상 당 수입보다 지출 더 많아 '적자'
순수 의료부문 매년 악화 '마이너스'…의료기관 간 수익성 격차 심화
2013.12.17 20:00 댓글쓰기

환자 쏠림의 근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빅5 병원들 역시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순수 의료 부문 만을 놓고 볼때 수입 보다 지출이 많은 탓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최근 5년 간 국내 종합병원 수익성 자료에 따르면 병상 당 의료수입에 비해 의료비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관 규모별로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은 지난해 지출이 수입을 넘어섰다.

 

이들 병원의 1병상 당 4억5494만원의 의료수입을 올린 반면 의료비용은 4억5622만원으로, 벌어들인 돈 보다 지출한 돈이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의료수입은 5.7%인데 반해 의료비용은 6.4%로 해마다 매출 대비 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환자를 볼 수록 손해라는 얘기다.

 

이는 부대사업을 제외한 순수 의료 부문 만을 환산한 것으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진료만으로는 적자를 낼 수 밖에 없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현상은 빅5 병원 외에 상급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00~499병상 종합병원,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 등 모든 병원에서 마찬가지였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아직까지 의료수입이 의료비용 보다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로는 지출(7.0%)이 수입(6.9%)을 앞질렀다. 머지않아 역전될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의 1병상 당 의료수입은 2억8295만원, 의료비용은 2억7932만원을 기록했다.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연평균 의료비용 증가율은 5.8%로, 일찌감치 의료수입(5.5%)을 추월한 상황이다. 1병상 당 수입은 2억3150만원, 지출은 2억2971만원이었다.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 역시 연평균 의료비용 증가율(5.2%)이 의료수입(4.9%)를 넘어섰다. 지난해 1병상 당 수입은 9915만원, 지출은 974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병상 당 의료비용 증가율이 의료수입 보다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병원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종합병원 1병상 당 의료수입 및 의료비용

규 모

구 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연평균

증가율

100~299

의료수입

8809

8161

8904

9971

9915

4.9%

의료비용

7566

7797

8536

9590

9748

5.2%

300~499

의료수입

1억257

1억1001

1억1840

1억2550

1억2725

4.9%

의료비용

1억411

1억0908

1억1864

1억2521

1억2950

4.9%

500이상

의료수입

1억9766

2억2001

2억3020

2억3050

2억3150

5.5%

의료비용

1억9528

2억993

2억2326

2억2646

2억2971

5.8%

상급종합

의료수입

2억2271

2억4222

2억5341

2억6466

2억8295

6.9%

의료비용

2억2313

2억2950

2억4341

2억5839

2억7932

7.0%

Big5

의료수입

4억303

4억2328

4억2264

4억5803

4억5494

5.7%

의료비용

4억430

4억3224

4억1551

4억4952

4억5622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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