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대변할 정치인 발굴 역점'
2010.03.28 21:48 댓글쓰기
"전국에 간호사가 27만명인데, 그 동안 정계에 진출한 인원은 몇 십명에 불과하니 너무 적은 것 아닌가요.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겁니다."

간호계 입장을 대변할 인물을 발굴, 정계에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대한간호정우회가 20주년을 맞이했다.

간호정우회 성영희 회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당선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후보가 많이 나와야 간호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선거에서 후보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정치인 후원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간호계에서 예비 정치인을 지원·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해요. 간호사 출신 정치인이 정계 고위 관직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성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2004년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정치인 후원에서 방향을 전환, 간호를 발전시키고 간호사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관련 교육 및 선거 준비를 지원하는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명예퇴직을 앞둔 보건교사, 보건소 간호직, 간호대학 교수 및 병원 간호사 등 간호정우회가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간호정치인의 범위는 다양하다.

성 회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에 입문하기를 원하는 간호사라면 누구나 간호정우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모든 당을 지원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호정치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지방선거아카데미 ▲간호지도자를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 ▲중견간호사 정책개발 세미나 등이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이밖에 예비정치인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가 추후 진행될 예정에 있다.

간호정우회는 지난해 조직 강화를 위해 자문위원장의 권역을 조정하고 숙원사업이었던 사무실을 서울 용산구에 마련함으로써 행정지원 업무에 접근성을 높였다.

앞으로는 여성정치연맹, 청년유권자연맹 등 간호계에 국한되지 않은 유관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제 2년 임기의 중턱을 넘어선 성영희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시군구 기초의원에도 간호사 같은 전문직 진출이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간호가 앞장서면 정치도 건강해진다는 믿음 그대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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