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의사국시 '합격자 5명→불합격'
국시원, 채점 과점상 오류 인정…정명현 원장 '모든 책임 감수'
2013.01.25 10:59 댓글쓰기

23일 의사국가시험 합격자 명단에 오른 5명이 졸지에 불합격자 신세가 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정명현)의 실수로 불합격자 5명이 합격자로 잘못 발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시원은 25일 “77회 의사국시 합격자 명단을 23일 발표했으나 필기시험 채점 과정 상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바로잡은 재채점 결과를 반영한 최종합격자 명단을 정정공고한다”고 밝혔다.[사과문 참조]

 

재채점한 사유는 국시 제3교시 문제의 채점 과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제3교시 항목의 경우 1번에서 52번까지는 의학각론 과목 점수로 계산(문제당 1점 배점)하고, 53~72번까지를 보건의약관계법규 과목 점수로 계산(문제당 0.5점 배점)해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그러나 전산체점 프로그램 상 오류로 1~20번까지를 보건의약관계법규 과목 점수로, 21~72번까지를 의학각론 과목 점수로 잘못 계산한 것이다.

 

이로 인해 23일 합격자로 발표난 5명이 불합격자로 전락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다만, 불합격자가 합격자로 정정된 응시자는 없다.

 

국시원은 정명현 원장은 “이번 사안으로 인해 국시원 신뢰가 훼손된 점에 대해 책임자로서 크나 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함께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시원은 지난 23일 오후 제77회 의사국시와 관련, 전체 응시자 3287명 가운데 3037명이 합격해 92.4%의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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