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간호 위상 제고 서울아산병원
2011.09.25 21:00 댓글쓰기
"아동 분야 첫 국제간호학술대회 개최 의의"

서울아산병원이 아동간호 세계화 도약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나 다름없는 아동간호 분야 국제심포지엄 개최로 간호부 위상 제고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간호팀은 소아청소년병원 개원 3주년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매사추세츠어린이종합병원 간호부와 공동으로 ‘2011 국제 아동간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에서 드물게 소아청소년병원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은 이 같은 국제적 학술행사를 통해 국내 아동간호의 입지를 상기시켰다.

서울아산병원 김경옥 간호본부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450여명의 참가자들 대부분이 소아과, 아동간호 분야에서 이 같은 국제 행사를 연 것에 대해 좋아하면서도 놀라워했다”면서 “아동간호 등 소아 쪽은 병원 내에서도 국가 차원에서도 중심에서 다소 먼 분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은 일반병동 245병상을 비롯해 신생아실 40ㆍ신생아중환자실 38ㆍ소아중환자실 23ㆍ소아응급실 9병상 등 규모면에서는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준을 갖추는 데에도 병원 차원의 큰 결단이 따라야만 했다.

김경옥 간호본부장은 “저출산 시대가 되면서 소아 영역이 과거에 비해 침체, 병원들의 관심 밖에 놓이게 됐다. 신생아중환자 생존율 등 국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아동간호 심포지엄 역시 이 같은 상황에서 추진, 개최돼 간호학계에서도 환영의 정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아산병원 전체 간호사 3000명 가운데 300명 정도가 이곳에서 일한다. 소아청소년병원이 생긴 이후 이들의 자존감은 정말 커졌다”면서 “이번 심포지엄 개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여긴다. 병원을 비롯한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아동간호 분야 최신 지견과 더불어 간호전달체계를 비롯한 간호 조직 정책 경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그는 “미국 간호사의 평균 연령이 45세 정도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대부분 28~29세다. 신생아중환자실의 경우 많은 간호사들이 선호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인력이 넉넉지 않다”면서 “여건 개선과 더불어 인식 전환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보통 일반병동에서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가 3명, 중환자실은 1명 수준으로 국내 환경과는 엄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경옥 간호본부장은 "매사추세츠어린이종합병원 관계자들이 둘러본 신생아중환자실 등은 시설과 케어 수준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인력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의견이었다. 하물며 지방이나 중소병원은 어떻겠느냐"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이번 아동간호 국제 심포지엄 행사를 통해 타 병원 간호사들에게도 최신 지견 등 학습의 기회와 간호 정책과 같은 정보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육이나 자문 등 다방면에서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