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새 비전과 역할 정립 필요'
2011.07.17 20:54 댓글쓰기
“무한경쟁시대를 눈앞에 두고 오늘날 의료산업은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비전을 정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협회의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

16일 개최된 '간호조무사 파독 45년 및 협회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현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이자 대학 교수, 대통령 경제고문, 국회의원 등을 지낸 백영훈 박사는 기념특강을 통해 향후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임정희)의 역할을 제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남겼다.[사진]

창립 38주년을 맞은 간호조무사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산업적 가치에 맞는 역할 정립이 필요하단 것이다.

백영훈 박사는 “간호조무사들은 세계화 시대를 열어가는 역사 앞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어떠한 의료서비스문화를 정립해야 될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대승적 차원의 움직임을 당부했다.

의료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논리(타당성) 구조, 조직, 활동목표 등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축하는 작업이 절실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임원진은 우선 새로운 비전을 표명하고 그에 따라 프로세스를 다시 고쳐야 할 것이다. 보다 나은 소비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란 관점에서 모든 일을 철저히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가치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간호조무사들 역시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단 조언이다.

백영훈 박사는 “조직의 전략적 기능을 유기적으로 재배분하고 미래 성장 의료서비스산업으로의 전환능력을 키위기 위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조직의 활성화와 기능의 정비 등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독일병원협회에 따르면 60~70년대 독일에 파견된 간호조무사는 1965년 146명을 비롯해 1970년 859명, 1975년 58명 등 총 4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성실성과 우수성을 평가받아 한국 경제 성장의 종자돈 역할을 했다”면서 “역사적 흔적과 발자취는 가야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해 줄 것”이라며 그 가치를 중요시했다.

반면 이 같은 역사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자리에 모인 간호조무사 지역 대표와 회원들은 생존권 및 법적 신분 보장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임정희 회장은 “간호조무사는 국가경제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서도 “병원급 이상 정원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는 국가적으로 간호 사각지대의 국민을 살리고, 도산위기에 처한 중소병원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정부도 살 수 있는 길”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전국 회원대표자들도 성명서를 낭독, 병원급 이상 간호조무사 생존권 및 법적 신분 보장을 위해 △간호조무사 정원규정 신설 △간호등급제 포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나현 회장 등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이채필 장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박인석 과장,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ㆍ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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