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보다 대학병원 전문의 만족도 더 높아'
2011.08.15 21:11 댓글쓰기
전문간호사 역할 재정립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보다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은 전문의가 전문간호사에 대한 역할 만족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중요도에서는 전문의의 경우 환자교육을, 간호사 및 전문간호사는 환자교육과 임상의사 결정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조명숙 부교수팀은 최근 전문간호사 역할의 중요도, 만족도 및 기여도에 대한 의료인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대학병원 전문의 68명, 간호사 265명, 전문간호사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전문간호사 역할에 대한 병원 내 현주소를 파악했다.

그 결과 역할 만족도의 경우 전문의 3.13±0.50, 전문간호사 3.04±0.38, 간호사 3.02±0.37로 전문의가 가장 높았다.

역할 중요도에 있어서는 전문의 3.24±0.36, 간호사 3.29±0.32, 전문간호사 3.39±0.31로 집계됐다.

전문간호사 역할의 영역별 중요도에서 전문의는 환자교육을 가장 높게, 직원교육을 가장 낮게 인식했으며 간호사 및 전문간호사의 경우 환자교육과 임상의사 결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교수팀은 “전문간호사 역할 만족도에서 간호사보다 전문의가 높았다. 이는 전문간호사 업무가 대부분 전문의의 요구나 긴밀한 상호관계에서 이뤄지는 반면 간호사는 전문간호사와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간호사는 전문간호사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기대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할 홍보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13개 성과지표에 전문간호사 기여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간호사는 3.90(±0.54)인 반면 전문의는 4.03(±0.62)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접근성 및 만족도, 환자 가족 교육에서 간호사보다 전문의가 전문간호사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재원일수, 의료비용, 재입원율의 경우 기여도가 대부분 낮다는 인식이 커 역할 재조정 등의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구팀은 “국내 전문간호사 역할 중 직접실무가 제한적으로 이뤄져 재원일수나 의료비용, 재입원율에 직접적인 성과를 얻기 어렵다”면서 “향후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역할이 재조정돼야 하며 성과평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도 전문간호사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이 절실한 시점에서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한 기여도 분석 등으로 효과를 입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전문간호사 역할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가 간호의 전문화이기에 향후 근거중심간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명숙 교수는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의료진들의 요구를 반영, 전문간호사들은 우선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를 개발하고 최신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등의 근거중심간호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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