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간호사 활용, 새 장 열었다'
2010.02.10 21:52 댓글쓰기
"지난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다시 현장에 뛰어든 경력단절 간호사가 지금까지 235명 정도 돼요. 병원과 유휴간호사 모두에게 좋은 제도가 아닐까 합니다."

서울시간호사회 박성애 회장[사진]은 10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임기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로 유휴간호사 재취업 프로그램 도입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여성부, 노동부 지정 간호여성 새로일하기센터를 회관 내에 오픈한 서울시간호사회는 그간 경력단절 간호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노동부 지원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시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아 간호 재교육 과정을 개설, 간호면허를 가진 전업주부들을 재학습의 길로 하나둘씩 인도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이수자 및 상담을 받은 유휴간호사의 80%가량을 병원 현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전언이다.

적게는 수년부터 길게는 십수년까지 '간호'를 잊고 지내온 유휴간호사들은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수도권 소재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에 무난히 취업할 수 있었다.

박성애 회장은 "오랜 세월 쉰 분들이 태반이라 현직 간호사들과 세대차가 나고 업무에 적응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다수가 재취업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잘 다니시고 있다"며 뿌듯함을 표시했다.

간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병원 입장에서도 재교육을 받은 유휴간호사 유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박 회장은 "경력이난일정기간 단절된 간호사라도 최소한 간호조무사보단 낫지 않겠냐"며 "재취업 간호사는 간호사대로, 중소병원은 병원대로 서로 눈높이를 조금씩 낮춰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간호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간호여성 새일센터를 중심으로 유휴간호사 재취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2006년 취임한 박성애 회장은 임기 동안 ㈜SNAcare를 설립하고 요양보호사교육원과 재가장기요양센터를 개원, 협회 수익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함께 간호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간호학술대회를 정기 개최하고, 한마음장학생 선발 대상을 석사에서 박사까지 확대해 학술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내달 11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63차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임기를 마치는 박성애 회장은 "향후 간호발전이나 회원 권익을 우선시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활동을 확대해 간호사단체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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