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등급제로 간호사 vs 조무사 악화'
2012.01.18 21:38 댓글쓰기
대한중소병원협회 권영욱 회장이 간호등급제 폐지를 주장했다. 기존 개선 입장에서 한 단계 수위를 높인 것으로, 제도에 따른 고충의 정도가 더욱 심화됐음을 방증한다.

권영욱 회장[사진]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호인력 차등제 및 저수가 정책, 의사 인력난 등 중소병원이 직면한 현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권 회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주저없이 간호등급제를 꼽았다. 벌써 수 년째 중소병원 80% 이상이 삭감을 당하고 있어 병원들의 고충이 크다고 전했다.

간호인력 미확보에 따른 삭감과 함께 제도 시행 이후 급격히 상승한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경영 일선에 빨간불이 켜진 병원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건비 50% 이상 상승 경영난 가중-직역 갈등 심화 부작용 속출"

권영욱 회장은 “간호등급제 시행으로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인건비가 50% 가까이 올랐다”며 “이 제도가 계속되면 중소병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병원 경영난과 함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반목 역시 차등제의 폐해로 지적했다. 제도 시행 이후 두 직역 간 갈등이 심화돼 진료 일선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권 회장은 “간호등급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하부계층의 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이라며 “두 직역이 협업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보다 상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호인력 수입 허용 카드도 다시금 꺼내 들었다. 간호사가 절대 부족한 만큼 수입을 허용, 중소병원들의 숨통을 터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OECD 국가 중 간호인력 수입을 금지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간호인력 수입 허용은 글로벌 시대에 갖춰야할 자세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공론화 기류를 타고 있는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인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의료서비스의 질 담보가 어렵다는게 이유였다.

권영욱 회장은 “진정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면 간호사로 대체할게 아니라 의사수를 늘여야 할 문제”라며 “제한적이라고는 하나 간호사가 의사의 업무를 맡는 것은 환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의료인력 수급난과 함께 저수가 문제 해결도 중점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 동안 수가협상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올해는 최소 물가인상율 정도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가결정 체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의치 않을 경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서슴치 않겠다는 각오다.

권 회장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불합리한 수가결정 체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대화로 풀리지 않으면 소송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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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랄하시네 01.30 04:53
    입으로 바로 내뱉지 마시고 생각하고 얘기를하십시요.<br /><br />외국에서 간호사 들여온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덕분에 호탕하게 한번 웃습니다.<br /><br />지금 간호사는 과잉상태입니다. 하도 중소병원 모자라다 모자라다 난리니까 정부에서도 그말만 믿고 아무데나 간호과 개설해주고 허가해주는데,<br /><br />현장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니까 그러는거죠, <br /><br />중소병원에 왜들안가는지 몰라서 하는 말씀인가요?<br /><br />법적수당 다 무시하고 14일 15일씩 야간근무에 기본적으로 낮근무 저녁근무<br /><br />미친거죠. 보통 대학병원 야간근무는 3~5개밖에 안하는데 말이죠.<br /><br />월급도 뭐 똥만하고요. 10년이 지나도 월급하나 제대로 올리지 않고<br /><br />윗선은 자기들 뱃속이나 채우고 땅이나 사재끼죠. <br /><br />보통 잘나가는 중소병원 OS 의사 월급이 2000~3000입니다.<br />내과연봉은 1000쯤? 됩니다. <br /><br />중소병원 간호사 월급이요? 200 되나?(야간수당합쳐서!!)<br /><br />그러면서 인건비가 어쩌네 저쩌네, 조무사도 없이 일하는데다가 RN고유잡뿐만아니라 허드렛일도 다하는데당연히 올려야 되는거 아닌가?
  • ㅈㄹ 02.07 03:12
    이 모든 피해자는 환자입니다. <br />당신네들이 진정한 의료인이라 할 수 있는지....
  • 간호사 02.07 14:57
    진정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면 간호사로 대체할게 아니라 의사수를 늘여야 할 문제” 마찬가지 입니다. 진정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다면 조무사로 대체할게 아니라 간호사수를 늘여야 할 문제”...
  • 한가지만 생각하시는군요 02.15 08:09
    의사가 부족하면 의사수를 늘려야 된다하셨죠?<br />간호사가 부족하면 간호사수를 늘려야죠?<br /><br />진짜 답답하시네
  • 말이되나? 01.18 23:39
    의사들이 PA를 인정하지 않겠다는게 의료서비스 질의 하락이라며~ 그게 맞는 말이라면 왜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들이랑 동급화시키자고 난리야? 지 밥그릇 아니니까 괜찮다 이건가? PA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의사대접 못받듯이 간조도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간호사 대우 못받는게 현실이고 맞는 현실이라고 봄
  • 허~ㄹ 01.18 23:37
    뭐 어차피 얼마 안있으면 외과나 흉부외과 등은 의사수입해야 할 판인걸요..............<br />외국 간호사 수입해서 외국인 병동에 배치하면 되겠네
  • 너와 나 01.18 23:18
    PAr관련하여 의사수를 늘려야할 문제라고 하였는데 의사도 외국에서 수입하지요.
  • RN 01.19 00:29
    대학병원과 기업병원, 2차병원 대형급의 (웨이팅 횡포)만 막으면 된다. <br /><br />웨이팅의 권력 행사만 막으면, 중소병원은 어느정도 숨튼다고 본다. <br /><br />항상 다른 분야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갈등이 있듯이 병원계에서도 그렇다.<br /><br />이런 간단한 방법도 모르고 있으니, 참.....<br /><br />중소병원 의사들과 간호사들 간호대학생들이 단합해서 뭉쳐야 한다. <br /><br />간호대학 교수들도 반성하고, 현수막에 3차병원 이상급을 간 학생들만 이름적고, 넘 시야좁은 사고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br /><br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마다 간호노동조합도 필요하다.<br /><br />1년동안 웨이팅으로 인해서, 중소병원은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간호사들 데리고 불안해 하고, 대학병원급 이상의 병원들은 1년에 50%가 간호사들이 그만두게 만들고, 그 인력들은 쉬거나 다른분야로 가거나, 아래로 취업하고,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냐?<br />독점하는 것도 정도것 해야지. 그러면서, 등급제 1등급, 2등급 자기들 유리하게 획득하고, 정말 자기들 이익만 차리는 대형병원들....<br /><br />반성하자...인간들아...
  • 결국엔 01.20 10:23
    자기 잇속 챙기기 바쁜거네. <br />의사대신 PA 만들어 중소병원에서 인력 싸게 이용하지<br />자국 간호사대신 외국에서 간호사 수입해서 싸게 이용하지.<br />와!!!! 정말 부자 되시겠어요.
  • 남자RN 01.21 16:17
    진정 자기 이익만 챙기는 전형적인 의사의 발언 인듯 함..<br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하위계증(?)의 갈등심화?? 이런 단어선택을 하는거부터<br />의사로써의 무작정 권위의식있는 분인듯...<br />의사 인력부족으로 대체PA는 인정 안하면서 간호사 일을 조무사에게 하게 하는건 말이되는 소리임?? 간호조무사는 의료인도 아닙니다.<br />의사가 아무리 수술 잘하고 환자 잘봐도 병동에 24시간 있는 간호사들이 환자놓치면 끝나는거임. 의사가 사람을 살리는 중요한 일을 하는건 인정하지만<br />간호사하는일 아무나 할수있는거 아닙니다.<br />간단한 acting은 조무사들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더이상은 안되는것이 현장의<br />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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