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의료수익서 의료비용 빼면 '적자'
병원경영硏 '300~500병상 종합병원 마이너스 운영 불가피'
2015.11.30 20:00 댓글쓰기

중소병원의 경영 위기감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300~500병상의 의료기관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지표가 나왔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1월 병원동향 BRIEF'에 따르면 병상수가 많을수록 의료수익이 높지만 종합병원의 경우 의료비용 증가율이 높아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병원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300~500병상종합병원의 의료수익은 141억3800만원, 의료비용은 167억2700만원으로 적자 25억8900만원을 기록했다.[아래 표]

 

전체 의료기관의 의료비용 대비 의료수익을 비교했을 때 평균 5600만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00~500병상에 적자가 몰려있는 상황이다.

 

 

실제 의료기관 규모별로 가장 높은 흑자를 기록한 기관은 500~1000병상 상급종합병원으로 11억3400만원이었으며 그 뒤로는 10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8억7700만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8억6400만원)이었다.

 

10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의 종합병원은 의료수익이 107억9800만원인데 반해 의료비용은 108억600만원으로 적자(8만원)를 기록했지만 300~500병상의 종합병원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병원경영연구원은 300~500병상의 경우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소계 등의 의료비용이 과도하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 지역에 소재한 국공립 종합병원의 경영상의 적자가 높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병상수가 많을수록 의료수익과 의료비용이 늘어났지만 병원 규모별로 의료수익이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실제 전국 수련병원의 의료수익은 100병상 당 213억4000만원이지만 병원의 규모에 따라 10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과 100~300병상 병원의 평균 의료수익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당 의료수익은 3억5500만원인 반면 100~300병상 병원군의 병상 당 의료수익은 1억800만원에 그쳤다.

 

“중소병원 인건비 비율 대형병원보다 높아”

 

특히 의료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문의, 간호사 등의 인건비의 경우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보다 500병상 미만 중소병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병원통계에 나타난 ‘의료기관 규모별 인건비율과 직종별 평균인건비’를 살펴보면 5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들의 인건비 비율은 전체 평균 33.5%보다 낮았지만 500병상 미만의 의료기관의 인건비는 평균보다 높았다.[아래 표]

 

300~500병상 종합병원의 인건비는 전체 34.7%를 차지했으며, 100~500병상 종합병원은 33.9%, 병원급은 44.9%를 차지했다.

 

 

반면 1000병상 이상 종합전문의료기관의 인건비 비율은 26.7%로 가장 낮았으며 500병상 이상 종합전문의료기관은 28.8%,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33%로 조사됐다.

 

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은 “의료기관 전체적인 인건비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의는 병원규모가 작을수록, 간호사는 병상수가 많을수록 인건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간호사의 인건비는 병원 규모가 클수록 높다는 점은 중소병원들이 겪고 있는 간호인력난의 원인으로도 지적됐다.

 

이 연구실장은 “간호사 1인당 평균 인건비는 복리후생비를 제외하고 대학병원급이 4240만원~4580만원이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3470만원으로 나타나 간호사의 대형병원으로 쏠림현상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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