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으로 보건의료계 역시 놀라운 변화를 맞고 있다.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의무기록으로 의료진의 타이핑 시간을 줄여준 보이스 EMR의 등장 등 인공지능은 진단, 치료, 제약 분야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의료진의 근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보건의료산업 중심에는 환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케어하는 간호사가 있다. 연세대 간호학과는 미래 보건의료 환경에서 간호 지평을 넓히고 차세대 보건의료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응용과학 분야를 강화한 투트랙(tow-track) 체계의 대학원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2022년 첫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주희 연세대 간호대학 BK21 단장을 만나 미래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연세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는 4단계 BK21 사업 최종 선정 결과에서, 미래인재 양성사업(과학기술 분야) 분야로 신청한 'S-L.E.A.P 미래간호인재 교육연구단'이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교육 연구단은 ’건강사회를 선도하는 연구중심 간호대학으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혁신적인 교육과 융복합 연구를 통한 창의, 도전,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총괄목표 아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L.E.A.P 미래간호인재 교육연구단은 정부로부터 7년 동안 약 27억원을 지원받는다.

새롭게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간호과학(track 1)과 응용건강과학(track 2)로 구성돼 있다. 건강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간호학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비 간호학 전공자도 입학이 가능하다. 각 세부전공은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될 예정으로, 인간중심의 융복합 연구 및 건강산업을 선도할 간호학 분야의 글로벌 실무 전문가, 문제 해결형 연구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도전·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던 기존 간호 세부 전공 외에도 전 세계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융복합 교육 및 협력 연구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변화하는 보건의료환경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호과학 교육 과정을 세밀화하고 응용건강과학 교육과정 구성을 추가해서 두 가지 융복합 학위과정을 구축하게 됐다. 투트랙 대학원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미래 간호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국제보건지역사회간호(Global & Community Health), 노인건강간호(Aging Initiatives), 건강산업(Innovative Technology in Nursing), 증상간호과학(Symptom Science), GAINS를 교육과정과 연계해 간호과학과 응용건강과학 전공으로 구성했다.

전공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내 교육기관 및 의료기관이나 국제기관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박사 졸업 후 국내‧외 대학의 간호학과 교원으로 임용되거나 연구원으로 활동 가능하다. 또한 신산업에 부합한 간호직 내 기술-융합 기반 혁신 개발자로 산업체의 자문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사람 건강상태와 맥락을 이해하고, 보건의료산업을 중개할 수 있는 간호사는 차세대 보건의료 분야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먼저, 새로운 시대 보건의료산업은 건강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간호사가 환자 곁에 24시간 머물며 상태를 사정 및 중재하고, 기록하는 데이터가 건강정보의 많은 부분을 구성한다. 또  다양한 보건의료직군과 협력하는 코디네이터이자 환자 옹호자로서 u-Health 건강관리서비스,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바이오마커 등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간호사는 포괄적으로 보건의료 분야를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활용 및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보건의료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대학은 학업뿐 아니라 전반적 대학원 생활에 있어서 학생 성공을 위해 밀착형 멘토링 지도교수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원생들이 다양한 지식을 창의적으로 융합할 수 있고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학자, 도전성과 실용화 연구력을 겸비한 전문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