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간호기록 시대의 부작용 그 해법은?
2007.05.01 02:55 댓글쓰기
“국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전자간호기록의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표준화되지 않은 용어와 기록을 사용함으로써 병원을 포함한 임상에서 의사소통 저해와 자료의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종이기반 기록방법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자간호기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전자간호기록을 위해서는 시스템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명애 서울대병원 간호부장은 최근 ‘간호중재분류체계의 개발’에 대한 연구에서 전자간호기록시스템 도입과 관련, 용어 및 기록 표준화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피력했다.

전자간호기록의 장점을 제대로 취하기 위해서는 종이기록에 대한 단순한 자동화나 대체(replacement) 단계를 넘어 전자기록 시스템 계획 초기부터 전자기록에 포함돼 있는 자료나 정보에 대한 활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명애 부장은 “간호 분야에서도 기록을 조직화하고, 간호실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간호 및 의료수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간호서비스 평가의 근거로 수량화된 행위를 간호기록에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이에 김명애 부장은 “임상 간호 현장에서 전자간호기록 체계 도입을 계기로 용어를 표준화하고 간호중재진술문을 도출, 분류해야 한다”면서 “간호과정을 수용한 간호중재분류체계를 개발하고 국제간호실무분류 체계와 비교 분석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간호행위 명칭 단일화를 위한 용어 체계 표준화, 간호수가 결정, 간호자원 분배, 임상 의사 결정 보조 등 간호업무 향상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강조했다.

물론 전자간호기록의 성과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전자간호기록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간호시 의사결정 지원과 간호의 질 향상, 간호 진단·중재·결과의 연속성 확보 등에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자간호기록 도입에 따른 성과에 대해 보고했다.

실제로 전자간호기록은 이미 서울대학교 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간호현장에서 활용되면서 시간단축과 자료 재활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김명애 부장은 “간호업무의 전산화 전환 후 투약과 측정, 관찰 등 직접적인 간호시간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수반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전자간호기록의 장점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17일 열리는 병원간호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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