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간호대생들의 사회 참여도 높이자'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 코로나19 모금·총선 독려 등 활발한 활동 펼쳐
2020.05.06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10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하는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이하 간대협)가 작년 출범한 이후 사회 참여활동이 매우 활발한 모습이다.

간대협은 2019년 1월 정식 출범한 이후 간호대학생 단체로는 첫 집회를 열어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화에 반대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간호대학생들로부터 코로나19 성금 1000만원을 모아 의료진 및 재난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국회의원 선거철에는 간호정우회와 협력해 선거 독려 캠페인을 열고 국회의원 후보를 직접 인터뷰했다.

간대협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4일까지 14일간 ‘#간대협_파란물결 코로나19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약 1800여 명의 간호대학생이 기부에 참여해 490만원을 모았으며, 나머지 510만원은 간호교육업체 듀스펙이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1000만원의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 의료진 및 재난 취약계층을 돕게 됐다.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등의 구입이 어려운 재난 취약계층에게 개인 위생용품을 보급해 코로나19를 사전 예방하고, 현장 의료진과 방역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건강용품 키트,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필품 키트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도건 간대협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재난 상황에 있어서 미래 의료인인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적은 금액이지만 많은 간호학과 학생들이 저희의 뜻에 동참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재봉 희망브리지 모금팀장은 “전국 간호학과 학생들의 정성 어린 마음에 정말 감사드린다. 간호학과 학생들이 전달해주신 정성 어린 마음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간대협은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대한간호정우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처음으로 공식협약을 맺어 선거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투표 약속과 함께 인증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간호사를 국회로! 간호학생 투표참여 캠페인’을 통해 간호학생들에게 간호사 국회의원 후보와 공약을 알리고 정치참여가 필요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간대협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더 나은 간호사회로의 발전을 위해, 미래 간호사로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변화는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근무강도, 3교대, 직장 내 태움, 추가근무, 낮은 임금 등 우리가 외쳤던 권리 이외에도 간호 현장에는 여러 안타까운 문제점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나 정부를 대상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간호사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우리 목소리를 대변할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간대협은 “간호사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간호사의 입장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다양한 제도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 우리가 외쳤던 국민의 건강과 전문간호의 실현을 위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후보 중에서는 민생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정혜선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혜선 후보는 간대협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에 나와서 간호사로 일을 하게 되면,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현실적인 측면에서 학교에서 공부를 했던 것과 차이가 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우리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들이 정치와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도, 법, 정책을 만드는 부분들에 학생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야 우리가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간호가 도태되는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민주사회의 주인으로서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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