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액에 '욕실 청소용 세제' 주입 전직 간호사
경찰, 30대 남성 구속···추가 피해자 파악 중
2021.04.09 11: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30대 전직 간호사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의 수액에 욕실 청소용 세제를 주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대전 동구 한 병원 6인실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 B씨 수액에 욕실용 세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5년 경력의 전직 간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액이 잘 들어가게 해주겠다"며 B씨의 수액팩에 주사기로 세제를 주입했으며 B씨는 극심한 통증을 느껴 곧바로 간호사에게 응급처치를 받았다. 
 
의료진은 B씨 수액을 살펴본 결과, 욕실 청소용 세제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A씨를 체포했으며 A씨의 환자복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하고 세제를 검출했다.
 
체포된 A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원래 아는 사이가 아니며 병실 내에서 다툼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A씨는 계속 범행을 부인하면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최소 3명에게 동일한 방식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알콜 중독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간호사로 근무했던 병원에서도 음주 문제로 인해 실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B씨는 병원에서 혈액 투석 등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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